군부심 편집하기 (부분)

== 본인이 능력있으면 말안하지 ==
예를들어 판검사나 변호사, 의사가 자기 직업에 대한 부심을 부려도 싸가지 없다고 생각할 수는 있을지언정 그 능력과 노력 자체는 당연히 높이산다.

또한 더 나아가 같은 사업가라도 한달에 억단위 매출을 남긴 사업가가 있다면 부심은 커녕 그가 하는 모든말은 빛이자 진리로 통할것이다.

하지만 2년 군대는 어떨까? 사지랑 손발가락만 멀쩡하면 그냥 죄다 끌고가서 최소시급도 안준채 착취당하는 그저 노예일뿐이다. 부심을 부릴것도 뭣도 전혀없다. 불쌍하게 봐줄 수는 있어도 그 이상은 아무것도 없다. 근데 지들이 뭐라도 되는양 미친듯이 입을턴다.

뭐 군대가서 북한군이라도 때려잡았으면 모를까 그것도 아니다. 진짜 그랬음 군부심부려도 그냥 따봉각이지. 근데 아니잖아? 가서 노역만 좆빠지게 하고왔을 뿐이다.

특히 군대에 대해서 자기가 알고있는 정보와 다른말을 하면 99%의 확률로 '미필새끼'라는 단어를 꺼내며 미친듯이 발광하고, 자기는 군대에 다녀왔음을 은연중에 강력히 어필하며, 자기가 잘못알고있거나 환경에 따라 다를 수도 있음은 전혀 염두에 두지 않는다.

웹툰 신도림에서 작가가 조정간을 조정'관'으로 잘못쓰자 댓글창엔 바로 군부심을 드러내며 작가 미필 드립을 치는 모습이 매우 많이 보였다. 이게 대한민국 평균이다 시발.


내가 생각하기에 군부심 부릴 수 있는 양반들은 나라지키다가 칼맞고 총맞고 죽거나 크게 다친사람들 뿐이다. 혹은 누구나 인정할만한 공적을 세웠다던가. 좀더 양보하면 끌려온 노예새끼가 아니라 진정 애국심으로 복무하는 참군인 정도.

절대 그럴리가 없는 성인이시지만, 만약 이순신이 부활해서 "나때는~"하면서 군부심 부린다고해도 5천만 국민들은 모두 경청하며 인정해줄것이다. 오직 나라를 위해 모든걸 바치신분이다.

하지만 방구석 히키 야붕이(백수/30세/인생최대업적 군필)가 "나때는~" 이지랄 떤다고 생각해보자. 누군가는 대가리를 으깨버릴것이고 누군가는 병먹금을 시전할것이다. 오직 자신만을 위해 모든걸 버릴 수 있는 종자다.


현존하는 대한민국 남성 중에서는 [[이희완]] [[중령]] 정도면 군부심을 부려도 존경받는다.

왜냐 하면 이 분 중위 시절 제2연평해전에서 참수리호 부정장이었는데 정장이 북괴 해군의 기습을 받고 전사하고 본인도 한쪽 다리가 날아갔는데도 불구하고 진두지휘해서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던 분이라서다.

이 업적이 얼마나 대단하냐 하면 비록 이 중상으로 인해 해군사관학교 교수로 영전했지만 중령까지 전부 1차로만 진급시켰다. 이 전투 이후 이희완 중령은 진급심사에서 누락한 적 없다.


노예들에게 족쇄를 채워놓으면 첫날엔 불평하지만 다음날부턴 누구의 족쇄가 더 큰지 경쟁하고 싸운다더니 그 말이 딱 맞다.

근데 막상 군부심 부를만한 사람들은 겸손하다. 에초에 군필 미필이라는 단어 시도 때도 없이 쓰면서 군필들끼리 선민의식 느끼려는거 자체가 ㅈㄴ 웃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