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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과 사상=== {{YouTube|iWzk-TfY0UM}} 여기 댓글창은 보지 않는걸 추천한다. 네오나치가 깔렸어 ㄴ댓글창과 영상 자체가 매우 훌륭한 견본이니 그 새끼들 수준을 알고 싶으면 보도록 하자. 나치를 보수라고 불러도 되는지는 제처두고서라도, 당시 보수들이 으레 그랬듯 나치 역시 공산주의자와 유대인이 폭동과 국제유대자본으로 독일 제국의 뒷통수를 치고선 세계를 혼란스럽게 한다며 꾸준글로 밀어댔다. 인종을 계급처럼 분류한 나치는 열등인간 Untermenschen에 유대인, 흑인, 황인, 집시, 슬라브를 포함시키고 이들을 절멸 대상으로 지정했다. 그러면서도 강약약강이라 그런지 폴란드, 유대인, 집시, 러시아인은 잘 조졌으면서 저멀리 일본과 비게르만인 핀란드에겐 명예 아리아인 칭호를 줬으며, (상대적으로 열등한) 프랑스인들(ex. 샤를마뉴 군단)은 물론 아랍 군단, 인도 군단, 한자르 군단, 크로아티아 사단, 우크라이나 여단, 러시아 해방군 등 수많은 비게르만인들을 인력으로 받았다. 당장 밀히 장군부터가 뉘른베르크 법 기준으로 유대인일 거란 의혹이 짙었으니 나치는 자기네 잣대조차 지키지 않은 셈이다. 당연하지만 잡종 Mischling으로 분류된 일반 독일인들은 좋은 꼴 못 봤다. 때때로 이 "민족사회주의"는 백인우월주의랑 동류 취급되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러시아나 미국인들이 네오나치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 나치는 코카서스 인종(이른바 백인) 중에서도 게르만(특히 노르드 인종 Nordic race)을 지배인종 Herrenrassen(Master race)으로 보았으며, 동유럽, 소련 등의 슬라브는 백인이라도 잡으로 봤다. 나치는 우리가 흔히 백인이라 부르는 인종인 아리아인의 진성 후예인 게르만, 그중에서도 가장 순수하면서 다른 국가들을 이끌어 갈 능력이 있는 독일이 가장 우수하다고 떠들어댔다. 영국은 독일보다도 깨끗한 혈통의 나라라고 하악하악 해댔고. 재밌는 건, 히틀러 본인도 독일에 슬라브인들(소르브인 등)이 역사적으로 많이 살았고 동화된 걸 알아서인지 "적어도 전국민 중 4/5는 게르만 혈통이 맞다"는 식으로 발언했다는 점이다. 그러면서도 나치는 진성 게르만인 노르드 국가들(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이 주체성도 없이 난립한 소국잡산 Kleinstaatengerümpel이라서 지배권을 가질 수 없다고 여겼으며, 괴벨스는 아예 이들이 독일에 합병되어야 한다고 여겼다. 그러니 게르만을 이끌 국가로서는 독일이 제일 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온 것. 여튼 이 애미뒤진 중2병 설정놀음을 근거로 인종모독(Rassenschande)이라는 말도 안되는 걸 법으로 제정해선 독일인과 타인종 간의 혼인을 금지했으며, 열등인간이라 불렸던 모든 사람들(유대인, 집시, 폴란드인, 러시아인, 기타 남부 슬라브인들)을 가스실에 집어넣거나 총으로 갈구거나 원한 관계에 있는 지역민 동원해서 간접적으로 죽였다. 그렇다고 자국민이라고 꼭 멀쩡했던 건 아닌 것이, 폭력성과 전체주의에 물든 나치 독일은 같은 민족이더라도 공산주의 및 사회주의자, 패배주의자 등등 오만가지 죄목을 다 뒤집어 씌우며 그냥 지 마음에 안드는 새끼들을 조져댔고, 나중에는 성직자 같은 애들도 다 쳐넣으려 했다. (목사와 성직자들은 나치가 보수가 전통적으로 차지하던 기독교 지지를 빼앗아오기 위한 수단이면서도 경계와 억압의 대상이었다.) 원래 사람이란 게 다르다고 느끼는 것에 대해 본능적인 거부감을 가진다 하기도 하고, 실제로 다른 유럽 국가라고 해서 유대인 취급이 좋았던 건 아니지만, 이렇게 국가가 주도적으로 학살을 체계화시켜 진행한 건 나치 독일이 처음이었다. 나치 독일의 이러한 화려한 전과 덕에, 유럽은 인종차별과 개방이라는 모순적인 모습을 보이면서도 나치 같은 새끼들이 집권하지 않도록 온갖 노력을 다하게 됐다... 라지만 르펜보면 그렇지만도 아닌 거 같다. 지금은 개슬람새끼들이 유럽에서 깽판치는 바람에 나치같은 새끼들이 다시 정권잡게 생겼다. ㄴ나치가 다시 나오지 않을 거라던 이전 버전에서의 확신은 이 한마디로 정리 가능하다. ====제국주의==== 나치즘은 신 제국주의 시대의 산물인 사회진화론과 유생학의 훌륭한 수제자였으며, 또한 그 자체로 특출난 식민제국이기도 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지상에 강림할 하느님의 나라'를 중세인들이 보편제국 내지는 세계제국으로써 구현하려 시도한 끝에, 근대에 와서 제국의 관념은 가장 중요한 보편성("만인의 평등")을 상실하고 혈통으로서의 독일인의 세계적 패권 차지를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쓰였다. 그러나 외적인 면에서, 흔히 우리가 인식하는 "식민제국"에 부합하는 국가들이 바다 너머에 식민지를 설립하는 해양국가로서의 면모를 지닌 것과 달리 나치의 제국은 유럽 본토, 정확히는 독일 동부의 광활한 중유럽에 집중했다. 다른 식민제국들의 압력에 밀려 진출 자체가 좌절된 것도 있었지만, 그 이후의 이유들은 크게 세 가지였다. 1. 무관심 1차 대전에서 제국이 패망한 이후에도 독일에선 식민지에 집착하는 이들이 남아있었다. 제국식민연맹(1936)이라 불린 조직이 대표적으로, 이들은 이주민들을 보내 아프리카에 독일인 지역을 형성하고 이를 식민화하고자 했다. (식민제국주의(세틀러 임페리얼리즘)라 불리는 유형으로, 현 이스라엘이 여기에 비교되곤 한다.) 하지만, 같은 유럽 안에서 이주한 세르비아인들이나 자기네 조상들조차 고생을 한 마당에 다른 대륙으로 이동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몇 백여 명이 여전히 식민지에 남아있었지만 독일인들은 식민지로의 이주에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 했다. 신임 수상인 히틀러는 생판 오지인 아프리카보다도 유럽에 더 관심을 가졌다. 2. 문화적 이유 중유럽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적어도 슐레지엔부터 도나우 하류까지를 기준으로 했을 때 중유럽에 독일인들이 나타난 건 거의 천 년도 더 지난 이후였다. 오늘날의 브란덴부르크, 튀링겐, 포메른 등지에 해당하는 지역이 독일인들의 정착으로 독일화된 이후 독일인들은 여러 이유(주로 당국의 인구 문제 해결 차원이었다.)로 끊임없이 중유럽과 그 너머 동유럽으로까지 흘러들었다. 체코나 크로아티아와 같이 문화적 경계에 접하고 있던 지역들 외에도 헝가리, 루마니아 등과 같이 꽤나 거리가 되는 곳에서조차 독일어는 제2 언어 대우를 받았다. 이러한 독일인의 '우위'(당연하지만 진짜 우위는 아니다.)라는 건 합스부르크 제국을 절정으로 끝이 났지만 당시로선 그것이 30년도 채 지나지 않은 때였다. 독일인은 여전히 천지에 깔렸으며, 주변엔 독일인들과 어울려 산 지 수백 년도 더 된 나약한 이웃들이 있었다. 나치는 여기에 더해 인종적 이유를 추가했다. 저지대 지역, 오스트리아, 북유럽은 물론이요 영국(나치의 사고: 앵글로색슨(+켈트 조금)+바이킹+노르만=게르만 그 자체), 프랑스, 폴란드 등과 같이 게르만과의 접촉을 경험하거나 게르만이 이주해간 국가들에 대해서도 '계급에 상관없이' 게르만의 숨은 피가 있다며 "인종재생"이라 불리는 각성을 통해 게르만 민족으로서의 의식을 찾아야 한다 주장했다. 3. 속국 1차 대전기, 독일 제국은 러시아 제국 동부에 러시아의 힘을 빼놓으면서도, 독일에게 경제, 군사, 문화적으로 종속되어있으며 또한 러시아와의 완충지대 역할을 수행할 세력을 형성하고자 했다. 이른바 "미텔오이로파 플란"은 서유럽과 그 식민지에 집중했던 종전의 젭템버 프로그람(9월 계획)이 가망을 잃으면서 등장한 것이었다. 정치인들은 정치적-경제적 속국들과 영향력 아래에 둘 위성국을 만들 수 있다면 영국이나 미국과 같은 영향력을 독일이 쥘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내부 정치에 있어선 노동계급 역시 해당 지역들에서의 경제적 착취를 통한 이익에 만족할 것이라 보았다. 이러한 맥락에서 나치가 얻은 결론은 생활권으로 번역되는 레벤스라움의 확보였다. 계획에 따라 독일은 '역사적으로 게르만의 지배를 받은 경험이 있는' 슬라브인들을 억압하면서 "독일화"될 가능성이 높은 서유럽의 다른 인구를 순혈 독일인 인구와 함께 동유럽으로 이주시키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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