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편집하기 (부분)

== 역사적 순간 ==


'''[[1972년]]'''

김정일에게는 가장 인생을 크게 바꾼 해이다. 이 1972년에 김정일은 북한의 수령이 되냐마냐의 갈림길에 놓여 있었다.

그런데 아버지인 김일성이 사회주의 헌법을 선포하면서 아버지보다 더 존경받는 [[최용건]]을 수령에서 해임시키고 김일성이 수령이 되었다.

'''최용건이 북한의 수령에서 쫓겨났기 때문에 김정일이 북한의 수령이 될 수 있었다.''' 왜냐 하면 김정일에게 수령자리를 누가 물려줬는지만 생각해도 답은 뻔한 것이다.

만약 최용건이 계속 수령을 하고 있었더라면 김정일은 잘해봐야 [[최룡해]] 마냥 수령 최측근 2세로 함경도나 평안도에서 당비서 자리 하나 하고 그게 이력의 전부였을 것이다. 1972년에 최용건이 수령에서 쫓겨난 것은 김정일 인생 최고의 행운이었던 것이다.

본디 왕이 [[바지사장]]이고 그 휘하 대신이 실권자일 경우 대신들끼리의 알력 문제로 그 대신이 자기 자녀에게 세습하기 매우 힘들다. 하지만 왕이 절대권력을 휘두르고 그 휘하 대신들이 말 잘듣는 순한양일 경우 이야기가 달라지는데 이 때는 대놓고 세습해도 뭐라 안한다. 그러니까 최용건이 수령인 상황이었더라면 김일성과 이을설, 오진우, 최현([[최룡해]]네 아버지. 최룡해가 괜히 권력의 핵심으로 부상된 게 아니다.)등이 서로 호각의 권력을 쥐고 있어서 김정일은 아무리 김일성이 절대권력을 휘둘러도 일단 왕은 최용건인 상황인지라 이을설, 오진우, 최현 등의 눈치를 존나 봐야 하지만 김일성이 수령일 경우 막말로 김정일은 '''이을설, 오진우, 최현의 머리를 손바닥으로 때려도 아무도 뭐라 안하는 수준'''이 되어 버리며 김정일의 경쟁자는 김평일, 김현 등 김일성의 아들만 남게 되어 '''경쟁율이 확 줄어버린다.'''

물론, 그 때문에 우리는 통일이 훨씬 어려워졌다. 북괴가 너무 못 살게 되어서 통일 후 밸런스 패치가 힘들어졌거든. 반대로 김일성이 수령이 되지 못었다면 뽀글이의 병신짓으로 인한 고난의 행군 같은 건 안 일어났거나 일어났더라도 수습을 그나마 잘 했을 것이다. 최용건도 능력은 개병신이지만 적어도 뽀글이마냥 여자관계가 더럽지는 않다.



'''[[1973년]]'''

이 역시 김정일에게는 가장 인생을 크게 바꾼 해이다. 

일찌기 [[김일성]]은 [[인민대학습당]]을 만들려고 땅을 하나 마련해 놓았다. 그런데 김정일이 [[김성애]]네 집 식구들을 뒷조사해서 보고했다. 보고를 받은 김일성은 그 인민대학습당 부지에 찾아가봤다. 그런데 웬 정체불명의 [[대궐]]이 하나 놓여 있었다. 김일성이 이게 뭐냐고 묻자 김정일이 '''이것은 저의 가짜 외삼촌인 김성갑의 사저입니다.'''라고 보고했다.

'''<big>김일성은 본인 평생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크게 분노했다.</big>'''

김일성은 자기 머리를 쥐어뜯으며 분노했고 김성애를 불러서 이게 뭐냐고 화를 냈다. 문제는 김성애가 존나 띨띨하게 처신했다는 점이다. 김일성 상대로 [[부부싸움]]을 벌인 것이다.

이걸 본 김정일은 아주 신이 나서 김성애네 집안 식구들의 뒤를 탈탈 털어다가 김일성에게 보고했다. 이로 인해 [[김평일]]은 백두혈통에서 안백두혈통으로 강등먹고 말았다. 즉, 후계자에서 영구배제를 당했다. 이런 일련의 사건을 겪은 김일성은 바로 김성갑을 숙청해버렸고 그 이상한 대궐(인민대학습당을 지을 자리에 만들어진 김성갑의 개인 저택)을 손수 [[불도저]]를 운전해서 철거해버렸다.

이 공으로 김정일은 [[1974년]],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김일성의 후계자로 확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