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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기|3|1차 퇴마}} ==== 그날 저녁 그 퇴마하신다는 스님이 오셔서 같이 밥 먹고 얘기도 나눔 첫인상은.. 실은 텐가이에 나오는 그런 스님을 예상했음... 솔직히 퇴마스님이면 텐가이 스님이지.. 그런데 의외로 수염도 없고 젊잖게 생긴 스님이었음. 물론 뭔가 날카로워보이고 조금 무서워보이고 조금 무뚝뚝하시긴 했지만 그래도 내 예상처럼 파~~!!워!!! 퇴마!!! 이런 분위기는 없었음.. 그날 밤이 되서야 퇴마의식을 하기로 함. 밤 12시가 됐을 때 그 스님이 준비해둔 물건들을 꺼내고 법당으로 갔음. 옷은 편한것으로 입고 오라고 해서 그냥 츄리닝이랑 티셔츠 입고 감. 법당에 가니까 이미 그 퇴마스님이 방석에 앉아있는데 촛불 두개 켜놓고 그냥 묵묵히 앉아계셨음 와.. 법당은 정말 밤에 갈곳이 아니었음 부처님이 불상이 무서워 보였음. 전체 법당에 빛이라고는 촛불 두개였고 절 자체도 뒤쪽에 대나무 밭이 있는 그런 절이어서 더더욱 도시의 불빛 같은 것도 없었음. 스님이 앉은 맞은 편에 초를 중간에 두고 다른 방석이 있길래 거기 가서 앉음. 스님은 일단 그 여자 귀신의 외견이나 하는 행동을 다시 말해달라고 하셨음 . 될수록 자세하게 묘사해달라고 하셨음. 눈빛이나 눈, 코,입의 생김새, 머리카락 색깔, 입은 옷, 하나하나 얘기할 수록 왠지 오싹해졌음 결국 계속 얘기하던 와중 스님이 스탑시켰음 법당안에 같이 와있다고 하심. 내 왼쪽 어꺠 뒤쪽에 서있다고 하셨음. 그런데 막 호통치거나 이런게 아니라 조근조근 나에게 말씀하시는데 아마 이 귀신이 무슨 원한을 가지고 너한테 붙은게 아닌것 같다. 원한을 가진 귀신은 몸에 들러붙어있는 경우가 많고 형태도 기괴하고 피를 흘리거나 표정이 험악한 경우가 많다고 하셨음. 그렇게 설명을 해주신 후 스님이 불경을 외우시면서 목탁을 두드리셨음. 스님은 나에게 절대 잠들면 안된다고 하셨음. 잠이 들면 그 영적세계? 랑 더 연결되기 쉬워져서 퇴마의 효과가 없다고 하셨음. 상황을 보니 꽤 오래된 것같다고 하시며 하루만에 바로 퇴마의식을 진행하면 반발의 효과로 더 심하게 나에게 달라붙으려 할 수도 있다고 하셨음. 결국 첫날은 그렇게 향타는 냄새를 맡으며 목탁소리와 불경소리를 들으면서 한두시간정도를 보냈음. 평소 공부할때 새벽 한두시까지는 계속 했지만 이상하게 그날은 막 정신이 흐려지려는 듯해서 허벅지를 손으로 계속 꼬집으면서 버팀. 목탁소리랑 스님의 불경외는 소리가 이상하게 몽롱하게 들렸음. 그래도 최대한 정신을 집중해서 버텨냄. 끝나고 난 후 스님이 부축을 해줘서 일어났는데 용케 버텼다고 하셨음 내가 오랫동안 귀신이랑 밤시간동안 같이 지낸 탓에 귀신이랑 연결고리가 단단해져서 불경소리를 들으면 정신이 같이 몽롱해졌을 거라고 하셨음.귀신이 집중하지 못하는 불경을 내셨던 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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