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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병자가 아니라는 보장이 없음 === {{자학주의}} {{헬지구}} {{해탈}} 누구나 정상인이고 싶은데 자기 자신과 대화하는 딴 사람이 정신병자일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무의식적인 방어기제로 작용하는 건지 정상인으로 여기려다 내면의 정신병이 폭발하거나 상대의 정신병을 눈치채지 못하고 휘둘릴 수 있다. 한 번 폭발한 정신병의 흔적은 인터넷에서 사라지지 않아 악순환을 만드는데 병든 본인이 문제인 걸 모를 수 있다. 아 내가 정신병자일지도 모르는 사람을 상대하는 거였다면 따지기보다 떠나라. 정신병자에게 따진다고 인생이 달라지겠냐. 문제는 사람이 자기 자신의 정신병에 관대한데 남의 정신병에 따지고 싶다는 것이다. 사람은 정신병을 이겨내고 싶어한다. 하지만 유독 다른 사람에게만 결벽증을 발휘한다. 그나마 뒷수습하려면 구체적인 상황이 뭔지 몰라도 남에게 잔소리를 들었을 때 좆된다는 직감 정돈 느껴야 한다. 근데 인터넷에선 좆된다는 직감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이상한 악바리 근성을 가진 사람만 살아남는다. 좆된다는 걸 직감한 사람은 속세에서 멀어진 지 오래고, 못한 사람은 대가리에 직감 자체가 없어진 지 오래다. 누군가는 인터넷에서 미숙한 초딩과 중2병의 치기어린 반항기를 위해, 고전게임을 위해, 초딩게임이라 욕먹으면서도 나름 자기 입장에선 발버둥치기 위해, 사회 개혁을 위해, 유머를 위해, 짤 수집을 위해, 전문 지식을 위해, 그냥 쉬기 위해, 중고나라 뽐뿌질을 하기 위해, 쇼핑 중독을 위해, 인터파크에서 뮤지컬 배우와 남자 아이돌 공연 티켓 사서 옵빠 찌찌파티를 위해, 꿈을 위해,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치외법권으로 도망치기 위해, 사회에서 허용되지 않는 창작물을 숨기기 위해, 악플질과 선동을 위해 각자 다른 목적으로 움직인다. 그리고 내 목적에 방해되는 다른 쓸데없는 목적을 가진 녀석을 배제하면 된다는 스위치가 켜진다. 스위치가 켜지는 순간은 본인도 모른다. 사과하고 싶어도 책임지지 못할 거면 하지 말라는 질책이 가득하다. 내 일을 내가 책임지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악플]]과 [[집단 광기]]로 변질된 인터넷 공간은 누가 책임질까. 원인을 모르는데 생각도 안하고 멋대로 지레짐작하는 네티즌뿐인데 개인한테만 책임을 전가하기 급급하다. 심지어 제대로 된 책임도 아니다. 늘 네티즌은 이렇게 말한다. '너는 왜 날 짜증나게 하냐?'. A가 짜증나게 하려는 의도가 없는데 B는 짜증난다고 지레짐작하는 것이다. 나는 지레짐작하지 않았다고 확신하면서 남에게 지레짐작했을 거라고 우습게 본다. 희안한 게 네티즌들은 마음속으로 사과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근데 그렇게 못한다. 사과하면 약점이 생겨 마녀사냥으로 매장당해 두 번 다시 돌아오지 못할 정도로 호구잡힐 거라는 공포가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현실에서 수두룩하게 겪어왔는데 인터넷에서도 안 일어나겠냐는 공포 때문에 고개를 숙일 줄 모르는 사람들이 가득해진다. 사과를 모르게 되니 할 수 있는 건 잔소리밖에 없게 된다. 그런 사람들에 의해 형성된 여론은 반드시 왜곡된다. 사과를 모르는 사람이 적는 글은 양심이 없어진 지 오래다. 진심으로 사과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건설적인 사회 발전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아 나도 저렇게 되면 좆되겠다는 허무한 결말뿐이지. 디시위키가 생기기 전에도 네티즌은 '나는 널 떠나보내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라고 말하는데 갈수록 전혀 그렇게 들리지 않는다. 서로 신뢰를 못 줬는데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 이런 인터넷 구조에 가장 취약한 사람은 그냥 쉬고 싶은 사람이다. 왜냐면 목적이 없기 때문이지. 그냥 쉬고 싶은 사람은 다 같이 쉬는 걸 바랄 뿐이다. 근데 인터넷에 들어오고 보니 네 목적이 뭐냐고 짜증난다고 꼰대가 되어버린 네티즌들이 가득하다. 변명을 들어보면 논리 구조가 허약한데 어떻게든 정당화하려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다. 그냥 쉬고 싶은 사람은 혹시 민폐를 끼쳤냐고 좀 더 존중하겠다고 전전긍긍해 하는데 특정한 목적을 가진 네티즌은 저 새끼가 집중에 방해되는 딴 생각을 하니 묻어버려야겠다고 손을 본다. 그리고 그걸 [[참교육]]이라 말한다. 어쩌면 그냥 쉬고 싶은 사람이 좆목질 잘 치는 사람의 치부를 내부고발할 방해물이자 잘만 세뇌하면 따까리로 만들 호구처럼 좆만하게 보이는 것일지도 모른다. 네티즌들이 하나하나 따로따로 로마에 왔으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고 말하는데 모르면 모른다고 인정하고 가르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으로 효과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 고인물들이 뉴비를 내쫓는다. 저 새끼는 가르쳐도 가망없는 녀석이고 하필 불황기에 관종이 되어버린 녀석이니까 국가의 도움을 받지 못할 테니 어쩔 수 없다고 한다. 호황기였더라면 국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쩌겠나. 지금은 [[1997년 IMF 외환 위기]]와 [[김대중]]의 [[신용카드 대란]]과 [[대침체]]라는 경제 위기니 내 몸 하나 지키기 바쁜 세상인걸. 남의 쓸데없는 생각 따위 관심없으니까 내가 쉬길 바라니까 요점만 말해라. 그냥 네티즌이라면 몰라. 사회에서 명망 있는 자칭 지성인이라는 사람들조차 이런다. 그냥 네티즌끼리의 싸움은 개인간 소송까지가 끝이다. 그런데 정치 세력을 등에 업은 지성인은 일반 네티즌보다 잃어버릴 게 많다. 기껏 훌륭한 지식인이라고 자기 몸을 황금동상처럼 칠했는데 반달리즘에 훼손돼버릴 순 없다고 뒷배만 믿고 모욕죄와 명예훼손을 장전한다. 이쯤되면 준비 수준이 아니라 아예 총기처럼 장전하고 쏠 수준이다. 꼰대가 된 네티즌들은 이렇게 말한다. 어차피 너도 언젠가 꼰대가 된다. 그러니 내 라인을 타라. 적어도 다른 라인한테서 올 보복을 막아주겠다. 너처럼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쉬러 온 네티즌은 정치질을 잘하거나 꼰대가 된 네티즌한테 잡아먹힐 뿐이다. 닥눈삼해라. 민주주의 사회에서조차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혐오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궤변이 통한다. 누군가는 이게 싫어서 근거없는 멸공 반대, 종북, 환빠, 역센징, 중뽕, 네오나치, 베리칩 음모론, 이슬람 테러, 68운동, 페미니즘, 진보좌파, 정치적 올바름을 외친다. 꼰대들이 같은 꼰대를 [[동족혐오]]하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뉴비를 도구로 본다. 속내를 들키지 않게 접근해놓고 감당할 수 없는 뉴비다 싶으면 눈앞에서 치워버리겠지. 유입을 모으고 싶으니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하지만 이상한 뉴비가 보인다 싶으면 내쫓아야 한다. 두 가지 모순된 감정 때문에 네티즌과 인터넷은 자업자득으로 망한다. 사랑과 혐오가 공존하는 시한폭탄들이 여기에 있다. 결국 뉴비가 와봤자 언젠가 다 떠나지 않겠냐.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있다고 불행만이 아닌 행복을 쌓아올린다. 근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 네티즌들의 꼰대화가 100%로 완료되기까지 시간을 버는 것밖에 더 되나. 크툴루 신화를 볼 때 멀리 있었던 [[코스믹 호러]]가 이제 보니 인간한테 있네. 좆간이네. 이쯤되면 시간을 버는 것도 지긋지긋해진다. 뭘하려고 꼰대가 되기 싫어서 행복을 찾았나. 어차피 다 끝장인데. 그냥 여기저기 쉬고 싶어 인터넷을 돌아다닌 결말은 꼰대가 가득해진 세상에 대한 분노와 증오밖에 없었다. 인터넷에서조차 적응하지 못하는 약자조차 구하지 못하는 현실의 복지체계. 현실에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병신이 인터넷에서 패악질을 부리는 걸 막겠다는 생각. 선행조차 악으로 느껴지는 좆간의 피해망상 패시브. 환장의 콜라보레이션이다. 행복 따윈 나누지 않고 혼자 가지고 가는 게 맞았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와 위키 따윈 처음부터 탄생하지 말았어야 했다. 언젠가 조상들이든 지금 세대든 신세대든 행복을 나눠야겠다는 순진한 사람이 나타나겠지만 병든 현실의 꼰대들과 인터넷의 고인물 네티즌들에 의해 짓밟힐 것이다. 피비린내 그득한 인터넷에 미련을 버리고 영원한 작별을 고해야 할 때가 왔으니 완전히 떠나라. 미련 따윈 가지지 말고. 이럴 줄 알았으면 고전게임과 메이플스토리가 순수했을 시절의 추억 따위 가지는 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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