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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점 == 우선 입을 수 있는 날씨가 한정되어 있다. 원래 트렌치코트의 발상지이자 많이 입었던 영국은 연교차가 심하지 않고 비가 진짜 개좆같이 꾸준히, 찔끔찔끔 내리는 기후다. 걔네는 겨울이 우리처럼 정말 답없이 춥다기보단 정확히는 이런 구질구질한 비가 거의 바람 부는 횟수 수준으로 오는 기후 때문에 공기가 굉장히 습하고, 그 습한 공기 때문에 추운 거라고 봐야 한다. 즉, 걔네는 추운 날씨에 그 추운 공기 그 자체보다는 이따금씩 내리는 비 때문에 옷이 젖어서 체온이 떨어져서 얼어죽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트렌치코트는 딱 그 기후에 걸맞게 만들어졌는데, 우선 방수성능은 딱 영국식 소나기를 막을 정도로만 만들어졌다. 트렌치코트가 레인코트라고 해서 비옷처럼 입을 생각은 안 하는 게 좋다. 영국의 비와 헬조센의 장마는 근본적으로 레벨이 다르다. 영국은 길거리가 촉촉하게 젖고 몸이 으슬으슬해질 정도로 내리는 거라면 한국은 산천이 완전히 뒤집힐 정도로 무식하게 퍼붓는 비다. 뭔 뜻인지 이해가 안 가는가? 신발도 비슷한데, 영국에선 구두 굽만 두꺼워도 발등 부분이 어지간해선 물에 안 잠기지만, 한국에선 유딩들이 신고 다니는 고무장화를 신어도 물 수위가 장화 목보다 더 높아서 그냥 하반신이 다 잠기는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따라서 영국에선 엔간한 비는 (영국 전통) 구두로 버티고, 비 많이 오면 레인부츠로 거뜬히 이겨내지만 헬조센 물지옥에선 그게 불가능하다는 거다. 유럽에선 엔간한 비는 중절모랑 트렌치코트(혹은 맥코트)로 버틴다고 한다. 하지만 조선 멋쟁이들은 그게 거의 불가능하다 보면 된다. 중절모랑 트렌치코트가 방수가 되는 이유는 중절모는 펠트로 만들어져서이고, 트렌치코트는 특수한 면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인데, 이게 방수성능이 한계가 있다. 군대에서 베레모 써본 갤럼들은 알겠지만, 베레모의 펠트는 나뭇잎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이나 지붕에서 눈이 녹아 떨어지는 물쯤은 발수가 되지만 폭우 속에 우의 후드 안 쓰고 베레모 쓰고 있다 보면 베레모가 물을 완전히 먹어서 쭐어드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마찬가지다. 진짜 유딩 우비처럼 비닐로 만들거나 베트멍 레인코트처럼 PVC 코팅이나 아예 고무 코팅을 할 게 아니라면 엔간한 재질이라면 완전 방수는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 보면 된다. 그 두꺼운 가죽도, 최첨단 기술의 산물인 고어텍스도 폭우 속에선 뚫리는데 한낱 면이랑 울(펠트)이 지가 뭐라고 폭우 속에서 버틴단 말인가? 유럽에서 트렌치코트로 비 오는 날을 버티는 이유는 걔넨 우리처럼 비가 상상 이상으로 퍼붓는 동네가 아니기 때문이다. 유럽에서의 엔간한 비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나뭇잎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이나 지붕에서 떨어지는 녹은 눈 정도로 떨어지는 거지 아예 몇날 며칠 내내 아이스버킷챌린지를 찍고 비만 오면 쓰나미가 일어나는 물반도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이 얘기다. 거기다가, 어느 계절에 입을지도 굉장히 애매하다. 트렌치코트가 따뜻한 수준은 딱 잘라서 말하자면 라이더 재킷이 덜 따뜻한 버전이다. 겨울에 입기엔 춥고, 여름에 입기엔 덥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영국의 기후는 연교차가 작다. 겨울에 덜 춥고 여름에 덜 더운 날씨다. 그렇기 때문에 가을 시작할 시점부터 초겨울까지만 해도 엔간하면 트렌치코트로 버티는 게 가능하다. 하지만 한국은? 가을은 물론 초겨울까지만 해도 덥고, 초겨울 끝나는 시점부터 갑자기 혹한기 날씨가 되서 봄까지 쭉 이어진다. 그래도 그 바뀌는 시점인 초봄이랑 늦가을은 그나마 시원하고 덜 춥지 않겠냐고? 그 시기엔 기온이 여름과 겨울 중간이 되는 게 아니라 낮이 여름이고 밤이 겨울이다. 이 새끼들아. 서서히 추워지고 따뜻해져야 하는데 이 시기는 낮이 여름이고 밤이 겨울인데 초여름엔 낮이 길어지고 밤이 더워지고 초겨울엔 밤이 길어지고 낮이 추워지는 것뿐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 트렌치코트를 입고 나가보면 낮엔 내내 땀나다가 밤되면 얼어뒤진다. 한국의 기후가 사계절이 있다고 개소리하는 틀딱들이 있는데, 팩트는 한국의 계절은 두개밖에 없다. 여름 겨울. 옷 좀 입어본 사람들이 돈 아낄 거면 린넨 블레이저랑 트렌치코트를 비추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분명 이쁘긴 한데 사놓고 나면 입을 일이 없다. 물론 좀 추울 때쯤에 안에 최대한 껴입고 그 위에 입으면 입을 만하긴 하다. 트렌치코트는 원래 좀 많이 오버핏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안에 껴입기 딱 좋기도 하다. 물론 그럼 엄청 불편해진다는 게 팩트. 차라리 울코트를 입자. 사실, 트렌치코트가 진짜 활약하는 기후는 안개비가 내리는 기후다. 빗방울이 엄청 작고 떨어지는 건지 아니면 공중에 떠있는 건지 구분도 안 가는 그 날씨 말이다. 이런 날씨는 참 애매하게 옷이 젖고, 애매하게 추우며, 빗방울이 거의 공중에 떠있다 몸에 들러붙는 수준이라 우산을 써도 젖는 것을 피하기 힘든 날씨다. 즉 사우나의 추운 버전을 생각해보면 된다. 이런 날씨에 트렌치코트를 입으면 몸이 습하게 젖는 것을 가장 잘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 빗방울이 작아서 엔간하면 다 방수가 되는 데에다가, 어중간하게 따뜻하기 때문에 춥지도 덥지도 않게 입기에 좋다. 문제는 조선반도에서 안개비가 내리는 기후 자체를 거의 보기 힘들다는 게 문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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