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편집하기 (부분)

== 재벌의 고충 ==
{{지식}}

재벌이 돈 많아서 부럽지? 부럽댄다. 

재벌은 회사를 차렸다. 그런데 회사를 차리려면 어지간한 돈으로는 어림도 없다. '''월급쟁이는 급여를 받는 사람이지만 재벌은 급여를 주는 사람이다.''' 받는 사람은 1명이지만 주는 사람은 몇백명 ~ 몇천명 이상에게 줘야 한다. 이게 바로 월급쟁이 나부랭이 따위가 절대 재벌이 될 수 없는 이유다.  

재벌은 한달에 최소 그 밑에 있는 월급쟁이들에게 줄 급여의 2배 이상 벌어야 본전이다. 이건 빚을 져서라도 줘야 하는 돈이다. 안주고 개겨? 노동법 위반으로 은팔찌다. 그래서 어지간한 아이템으로 재벌 되기는 어림도 없다.

존나 개쩌는 아이템으로 회사를 차려서 존나 잘 팔려야 재벌이 될 수 있다. 신격호의 경우도 1940년대 초반에 미군 폭격 쳐맞고 공장이 다 박살나는 바람에 [[거지]]로 살다가 해방되고 나서인 1946년이 되어서야 비누와 껌으로 겨우 재기했다. 사채 써서 만든 비누를 팔아 번 돈으로 껌을 만들고 껌을 팔아서 만든 돈으로 신화를 일군 게 신격호다. 근데 당시 기준으로 껌이 대단히 위험부담이 큰 아이템이었다. 그 이유가 뭐냐 하면 '''끼니도 못 때우는 놈이 무슨 음식이냐'''라는 악플을 쳐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놈들을 껌을 휘둘러서 맛으로 평정해버렸다.

그래서 문어발식 경영은 피할 수 없는 게 재벌의 운명이다. 우물을 많이 파놔야 잘파지는 걸 붙잡고 다른 게 망하더라도 커버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우물만 팠다가 그 우물 망하면? 그럼 그 재벌은 '''[[은팔찌]] 아니면 [[MC무현|MC재벌]] 되는 거야.''' MC훈 몰라? 강훈(1968~2017)이라고 카페베네 망고식스 회장인데 [[커피]]만 들고팠다가 그거 망하니까 자살했다. 더군다나 이 '인간 강훈'은 그냥 사업가도 아니고 무려 '''커피왕'''이라 불릴 정도로 대한민국 커피산업의 큰 손이었다. 커피왕 소리를 듣는 강훈조차 이정도인데 하물며 지금 이순간에도 수많은 중소기업 사장들이 이런 꼴을 당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만약 강훈한테 커피 말고 다른 것도 갖고 있는데 그 '다른것'이 존나 잘나갔더라면 커피로 인해 본 손해만 메꾸고 '''커피 안 해요, 내가 안 해요!'''를 외치면서 커피따위 손털어버렸겠지. 

특히 시장조사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데 재벌 본인과 같은 제품을 팔고 있는 다른 재벌과의 경쟁을 어떻게 이길 것인지 짱구를 존나 쥐나도록 굴려야 한다. '''저놈을 죽여야 내가 산다.''' 이게 재벌의 현실이야. 전자제품을 놓고 [[삼성전자|이재용]]과 [[LG전자|구광모]]는 서로 상대방을 죽여야 본인들이 산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의로 경쟁사 제품을 사서 샘플링해두고 그걸 존나 연구하고 본인들건 더 잘만들어야 한다. [[이건희]] 봐바. 젊은 시절에는 아예 현장에서 살았다. 오직 반도체만 죽을 힘을 다해 매달렸다. 그러니까 맨날 밥그릇싸움만 하는 [[이맹희]], [[이창희]]와는 달리 이건희만 유일하게 아이템을 만들어내니까 [[이병철]]이 제위를 이건희한테 준 거다.

여기에는 운이 존나 따라줘야 하는데 뭐가 유행하고 뭐가 퇴물인지 간파하는 능력이 없으면 맨날 퇴물만 팔다가 좆망한다. 

게다가 재벌들은 은근히 국문(피고 신분으로 재판을 받는 것)을 자주 당한다. 김우중이 국문 안당하려고 베트남까지 도망갔다 잡히고 이재용은 지금도 국문중이다. 회사가 잘 안돌아가서 월급을 못주면 노동법으로 은팔찌, 회사를 운영하려고 빚을 졌는데 못갚으면 사기죄로 은팔찌다. [[에어장|에어최]]를 봐라.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 이 지랄 떨다가 아파트에서 추락한 이유가 자기 회사가 망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재벌쯤 되면 정권 눈치를 존나게 본다. 이재용 봐바. 박정희.Jr한테 돈털리고 삶은 소대가리한테는 박정희.Jr한테 돈털린 죄로 국문 당하고 있잖아.

웃기게도 국문 때문에 일을 못해서 회사에서 낸 제품이 망하기도 한다. [[SM엔터테인먼트]]의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라는 [[걸그룹]]이 있어. 이게 하필이면 [[이수만]]이 국문을 당하고 있던 그 시기에 데뷔하는 바람에 이수만은 본인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느라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에게 전혀 신경을 못썼고 그 탓에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한 아이돌로서는 몇 안 되는 망한 아이돌 중 하나가 되고 말았다. SM엔터테인먼트 정도면 어지간해서는 대박이 나거든. [[H.O.T]], [[S.E.S]]부터 시작해서 [[EXO]], [[레드벨벳]]에 이르기까지 SM엔터테인먼트 출신들은 거의 다 [[아이돌]] 세계의 선두주자였다.

정치계와 꼬여도 안되는 게 이재용이 정치계와 꼬이는 바람에 국문중이다. 박근혜와 문재인 사이에서 줄타기를 못해서 저리 된 거지 이재용이 무슨 징역 몇십년을 살 정도의 중범죄를 진 건 아니다. 정치계한테는 트집 잡히려면 정말 밑도끝도 없다. 그래서 재벌은 정치력도 존나 좋아야 한다.

{{부러움}}

우리들은 재벌들이 호화롭게 먹고 마시고 궁성에서 호화롭게 지내며 '''가나다라마바사, 아자차카타파하, 에헤~ 으헤으헤으허허~'''거리고 놀고 먹는 걸 부러워할 게 아니라 저 고충을 견딜 수 있는 능력을 부러워해야 한다. 재벌, 아무나 되는 게 아니다. 이병철, 정주영, 신격호 등이 자기 아들들에게 저걸 견딜 수 있게 만들려고 얼마나 많은 훈련을 시켰는지 그건 안 보이지? 회사 안에서 절대권력을 휘두르는 것만 보이지? 그저 키 175cm 정도 되는 엄청 예쁜 여비서들을 빵셔틀로 부리고 돈을 지 맘대로 쓰고 부하 직원들을 맘대로 뽑고 맘대로 배치하고 맘대로 자르는 것만 보이고 저 위의 고충들은 하나도 안 보이지?

저 고충을 견디는 자만 재벌의 자격이 있는 것이며 저걸 견뎌내는 데 성공해서 재벌이 된 것이다. [[안성기]] 주연의 옛날 [[영화]] [[성공시대]]를 봐라. 그게 재벌들이 고생하는 모습을 축소 복사해서 만든 영화니까 꼭 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