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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사 ===== 임금께서 하사하시는 약, 사약을 먹여 죽이는 그거 맞다. 유배갔다가 안심하기엔 아직 이르다며 임금님이 친히 내리시는 약. 이 테크를 탄 사람으로 조광조, 송시열 이 유명하다. 신 러시아 제국엔 홍차가 있다면 조선엔 이것이 있었다. 단 조선쪽은 암살이 아니라 어엿한 정규 형벌이다. 신체보존을 효의 시작으로 보는 씹선비의 나라답게 양반들에게 주로 실시되었다. 양반이 아니라면? 위에 써있든 민간인 절도범은 교형, 살인자 군인은 참수형. 재료는 짐새 깃털로 담근 술 어쩌고 하는데(여태후가 즐겨 섰다.) 이미 조선때엔 짐새는 중국에서도 씨가 말랐기에 걍 독극물인 비상(비소)을넣어 만든다고 알려져 있다. :짐새도 말이 짐새지 씨발 저런 새가 있을리가 있나? 그냥 여태후가 자기가 주로 쓰는 독 까발려지는게 싫어서 (해독제라도 나오면 좆되니깐) 둘러댄게 짐새독이다. 하여간 사약은 제조법에 대한 보안이 어찌나 5백년간 철동같았던지 오늘날에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재료는 아는데 그걸 어떻게 얼마만큼 넣고 어떻게 조제해서 먹는지 현대엔 모른다고 한다. 일단 이것도 임금께서 주시는 약이라 당근 의관을 갖추고 임금이 계신곳에 명예롭게 죽여주셔서, 마지막까지 성은을 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라면서 절을 해야 한다. 이것도 약은 약이라 조선 명종때의 권신이었던 김안로는 쓰다고 밤을 달라고 해서 먹고 죽었다고 한다. 숙종때 대 정치가이자 거유 우암 송시열은 한잔 퍼먹어도 아무 이상없는데? 라고 해서 한잔 더 먹이고 어때요? 라고 물어보니 별로..?라고 해서 사형 담당자를 애간장 타게 만들었다고 한다. 어떻게든 오늘안으로 안죽으면 가져온 사약이 동나기 때문이다...결국 세잔먹고 죽었다고 한다. 근데 이양반 평소에도 비상이 엄청 들어간 정적이 보내준 약먹고도 멀쩡하게 살아남았고 병도 나았다는거 보니 비상자체에 내성이 있었던 듯하다. 근데 저렇게 사약다 먹고도 안죽으면 그땐 야 신난다 형집행 정지가 아니라 그날안으로 자결해서 끝장을 봐야했다. 한약이 다 그렇듯이 이것도 약은 약인지라 체질이나 그날 컨디션, 혹은 다릴때 뭘 잘못 다렸는지 한두 사발로 끝장이 안나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장희빈 마냥 사약마시길 거부하면 억지로 퍼먹이는게 아니라 목졸라 죽여버렸기 때문에 사실상 교형이다. 송시열의 경우가 특이 케이스인데 야당의 영수이시자 대 유학자이며 80먹은 정치판에서도 구를때로 구른 정객이라 반대파들도 마지막 가는길 배려차원으로 선배님 목졸리는것만은 면하게 해주려고 저런 특혜를 인정해 주었던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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