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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파의 관점에서 본 세계화 ==
선진국 A와 후진국 B가 있다.
한 아이가 어느 나라에서 태어나는것이 더 윤택하게 살 확률이 높은가? 물론 A다. 문제는 그 아이가 어떤 나라에서 태어나는지 그 아이나 우리는 결정할 수 없다. 타고난 운으로 이미 경제적 격차가 어느정도 존재한다는 말이다.

그렇기때문에 나는 국가간의 경제격차를 줄이는, 즉 타고난 운의 격차를 줄이는 신자유주의식 세계화 논리에 일차적으로는 동의한다. 그러나 신자유주의는 기본이 극한의 시장자유를 추구하는 체제이기 때문에 내부의 양극화 문제는 해소하지 못한다. 이는 결국 세계경제가 통합되더라도 빈자와 부자의 수는 대동소이할것이라는 말이다.

결국 대안은 국제주의적 사회주의 뿐이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그 대안으로 "점진적으로" 이동하려 한다면 과연 경제의 세계화가 먼저인가, 국가 내부의 양극화 해소가 먼저인가? 일국사회주의의 실패로 볼 때, 이것은 쉽사리 답하기 어려운 문제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