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덕 편집하기 (부분)

==이 문서를 읽고 ㅂㄷㅂㄷ거리는 악성 씹덕들에게 하고 싶은 말: 니들이 단순히 애니만화 쳐봐서 욕먹는게 아니다==
본인은 영재고 재학중인 씹덕급식새끼다.(의심스러워서 검증 필요하면 ㄴ 달아서 말해주라. 닉네임이랑 같이 학생증 올려주게.)

씹덕이 된 이후로 나름대로 몇 가지 원칙을 정했다. 놀 때에는 [[스팀]]겜을 하든 애니를 쳐보든 신나게 놀고, 공부할 때에는 진짜 ㅈ빠지게 공부하자.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이상 오덕류 서브컬쳐쪽 이야기를 내가 먼저 꺼내지 말자. 씹덕 소리 듣게되면 유머러스하게 같이 웃어 넘기자. 덕질은 내가 해야할 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까지만 하자. 등등.

이렇게 원칙을 세우고 지키면서 생활하다 보니까 학업에 무리도 없고 인간 관계에도 문제가 없는 상태에서 덕질을 할 수 있더라고. 입학해서 처음 본 시험인 1학년 1학기 중간고사에서 79명 중 32등 했는데, 2학기 때에는 6등까지 찍었다. 영재고 들어온 이후에도 덕질은 계속하고 있었지만, 공부할 땐 미친듯이 했다. 2학년 부터는 애들 선택과목이 다 달라서 전교등수를 못 매기지만.

인간관계를 말하자면 난 인싸랑 아싸에 중간 관계에 있다. 정확히 말하면 애들을 보면 인싸 그룹이 있고 아싸 그룹이 있는데, 난 양쪽을 둘 다 넘나들면서 논다. 애들도 그걸 부자연스럽게 생각 안하고 놀아준다.

일단 기본적으로 친구들에게 호의적으로 대하고, 친구들이 나한테 같이 뭐 하자고 다가오면 같이 하고, 도움을 요청할 때 도와주고, 혐오스럽게 덕밍아웃 안해대고, 얌전히 공부하고 덕질하면서 지내니까 나중에 애들이 나 씹덕인거 알아도 헐뜯지 않더라. 처음 알게 되었을때 의외라고 생각은 했지만 딱히 문제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덴다. 중학교에서도 그렇고 이 학교 와서도 그렇고 주변 친구들이 나한테 시험공부하다 모르는거 많이 물어보는데, 그럴 때마다 신경을 좀 더 써줘서 알기 쉽게, 친절하게 설명해주니 다들 좋아했고, 이것이 본인에 대한 평가를 높이는 데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식으로 애들과 점점더 친해지고 나니 씹덕인게 들켜도 인간관계에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아이돌 좋아하는 인싸 친구들이 볼만한 애니 추천해달라고까지 말하더라.

이 문서에서 설명하는 씹덕들도 그렇고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민폐형 씹덕들도 그렇고, 그들이 비난받는 이유가 단순히 애니, 라노벨, 만화 등에 대해 덕질을 하기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이외에 자신도 모르게(혹은 알면서도. 알면서 그러는 경우는 그냥 욕먹어도 할말없다.) 타인에게 피해나 불쾌감을 주거나, 자신이 해야할 일도 미룬 채 덕질에만 빠져 있다거나 등의 이유들이 그들로 하여금 비난받게 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욕먹는 씹덕이라면 우선 평소 자신의 생활과 태도를 돌아봐라. 그리고 너가 나름대로 할 수 있는 방법으로(내가 나름대로 돌아가는 머가리로 ㅈ나게 공부해서 시험기간 애들 질문에 대답해주고 있는 것 처럼) 주변 사람들에게 호의를 보여라. 또한 덕질하느라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못하는 일 없게 자제력을 길러라. 기억해라. 설령 너가 씹덕이라도, 인간성에 문제가 없다면 사람들은 너를 존중한다.

ㄴ 애니 본다고 여기서 관음증이라 욕먹었는데 뭐지

ㄴ이말이 팩트다 난 일반고다니는데 파오후+던파함+애니본적있음 이라는 엄청난 십덕같은 조합을 가졌는데 던밍아웃해도 애들이랑 잘지내고있다. 수학 지구과학점수만 잘나와서 남들 문제풀어주고 겜이나 애니이야기 안하면서 현실이야기만 잘하면 욕먹을일이없다. 그니까 제발 현실은 현실답게살자 그럼 니들도 욕은안쳐먹는다

ㄴ 너네들이 그런다는 게 아니라 애니보는 거 안 들켜도 말 장애같이 하거나 애들이 노는 거 멀리서 하염없이 쳐다본다거나 다른 이유로 찐따인데 씹덕인거 하나 안 들켰다는 이유로 아싸가 아니라고 착각하는 장애인새끼들이 많다.

제발 그런 새끼들 여기다가 허언 씨부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추가) 윗글 쓴 놈이다. 이제 2학년 2학기 기말도 끝났다. 이번에도 성적 괜찮게 나오더라. ㅈ같은 정수론이 좀 간당간당하긴 했지만.

엄밀하게 말하자면 니가 아무리 남에게 폐 안끼치고 열심히 살면서 덕질을 한다 하더라도, 주변 사람들이 개방적이지 않은 경향이 있다면 억울하게 욕을 먹을 수도 있긴하다. 나 같은 경우는 운이 좀 좋은 경우. 하지만 니 주변사람들이 어지간히 꽉 막힌 사고를 가진게 아닌 이상 애니만화 본다는 것만으로 멸시당하지는 않으니 좀 더 노력을 해보자.

현실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면서 동시에 덕질을 계속해 나간다는게 분명 쉬운 일은 아니다. 현실적으로 보았을 때, 같은 잘못을 하더라도 씹덕은 일반인의 몇 배에 해당하는 이미지 타격을 더 받게 되며(이미 자신의 이미지가 씹창날 대로 씹창난 상태라면 아니겠지만), 자신의 이미지를 복구시키는데에도 몇 배의 노력을 들여야 한다. 덕질에 너무 열중하다 보면 공부나 일 등 자신의 본업에 집중하기 힘들어지기도 한다. 타고난 재능충이 아닌 이상 학업과 일의 성취도를 높은 상태로 유지하기가 쉽지 않게 된다. 나도 '덕질 하느라 성적 낮아졌네 이 씹덕새끼' 이런 소리 안듣도록 ㄹㅇ 뒤지게 공부해야만 했다. 연애는 당연히 꿈도 꾸기 힘들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씹덕인 니가 감당해야만 하는 비용이자 대가이다. 위의 것들 없이도 덕질은 할 수 있으나, 그러면 너는 그냥 민폐만 끼치는 악성 씹덕이 되는 것이다. 현실의 삶을 열심히 사는 당당한 씹덕이 되고 싶다면 이 비용과 대가들을 모두 감당해야 한다. 그럴 자신이 없다면 덕질은 그만두는게 낫다. 그러는게 너한테도, 주변 사람들한테도 좋다.

만약 억대연봉 씹덕 vs 파지줍는 일반인 둘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어느쪽을 선택하겠는가? 물론 씹덕을 혐오한다면 파지줍는 일반인을 선택하겠지만.

ㄴ 나도씹덕인데 그냥 주변에 안들어내면 상대도 편하고 나도 편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