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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 후기 == * 친가가 영양인데 밤에는 별 존내 잘 보이고 동물들도 많이 볼 수 있다. 근데 그것뿐이다. 일단 들어오는 순간 문명과는 작별을 고해야하며 언젠진 잘 기억이 안나지만 내가 급식충도 되기 전 혹은 그 후 몇년까지는 통화도 잘 안됐었다. 친가에서 얼마 안가서 버스 정류장 같은게 있는데 버스가 지나다니는걸 10년이 넘도록 본적이 없다. 외식 또는 다른 문명생활을 누리려면 무조건 진보 안동쪽이나 울진쪽까지는 나가야한다. 그래도 티비는 잘 나오더라^^ * 할머니 집가서 밤에 하늘 올려다 봤는데, 별이 쏟아질 거 같다는게 뭔지 느낄 수 있었다 근데 궁금한게 있는데 이게 왜 헬쌍도의 자랑거리에 링크 되어있는거냐??? 진짜 궁금해서 그럼. 다른 지역에는 이정도로 낙후된 곳 없냐??? ㄴ 친가가 영양인 놈인데 여기 길 중앙선도 90년대나 되서 생겼고 31번 국도 직선화도 90년대 말이나 겨우 됐다. 안동 사람인 울엄마 여기 처음 시집왔을때 얘기 들으면 살면서 이렇게 깡촌은 첨봤다고 하셨고 당시는 길이 포장도 안돼있다 하셨다. 인구는 2만명도 안될정도로 급감하고 있다. 얼마나 여기 인프라가 병신이냐면 영양군에서 머 하나 하려면 청송군 진보까지 나가야한다. 하다못해 울 할머니 장례식도 진보에서 할 정도로 영양은 병원이라는게 제대로 된 게 없다. 참고로 진보는 영양 입구나 다름없는 곳이다. * 머리 식히기 정말 좋다. 반변천 부근에서 1박2일 캠핑을 했었는데 진짜 온대지방의 자연환경은 이런 곳이구나 느꼈다. 밤에 돗자리 펴놓고 누워서 별 세던 추억은 평생 잊지 못한다. 내가 전국 하천을 안 돌아다닌 곳이 없는데, 이곳만큼 맑은 하천은 본 적이 없다. 하천에서 특유의 비릿한 물냄새가 안나는 건 처음이었음. 특히 [[민물고기]]들이 사람을 전혀 경계하지 않았던 게 가장 인상깊었다. 대부분 물고기는 사람에 대한 인지를 하는데 얘네는 그냥 잠영을 해도 태연하게 눈 앞을 지나다녔다. 캠핑하는 내내 문명이랑 떨어져 자연으로 돌아간 느낌? 자연적인 캠핑 좋아하는 사람들 꼭 가봐라 신세계를 보고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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