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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게임)/학원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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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아이들=== 정재는 동아리 활동 때문에 한밤중이 되어서야 집으로 가고 있었다. 그가 속한 동아리는 미스터리 연구회라는 곳으로, 학교 안의 소문뿐 아니라 다양한 도시괴담에 대해서 수집하고 연구하는 곳이었다. 요즘은 비정기 간행물인 미스터리 연구회지에 실릴 학원 괴담 시리즈를 정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바쁜 와중에 회장은 어딜 갔는지 보이질 않았다. 덕분에 모든 일을 부회장인 정재가 처리하고 있었다. 이렇게까지 늦은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었다. 다리를 건너는 중에도 정재는 회지에 대해 생각 중이었다. 그런데 그 때, 누군가 말을 걸어왔다. "학생, 물어 볼 게 좀 있는데.." 말을 걸어온 상대는 푸근하고 인자하게 생긴 할머니였다. 쪽을 지어 올린 머리와 허리가 굽은 모습이 시골에 계신 할머니를 생각나게 했다. 저도 모르게 대답을 하려던 정재는 뭔가 이상한 점을 느꼈다. 이 할머니는 왜 이 시간에 학교에 있는거지? 그 순간, 그는 얼마 전에 조사한 괴담 하나가 떠올랐다. Y고의 건물은 일제시대 때 지어진 것으로 6.25 전쟁 당시에는 피난민 수용소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곳에는 전쟁 통에 부모와 헤어진 고아들이 많았는데, 다들 자기 살기도 팍팍했던 시기라 그 아이들에 대해 신경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어떤 할머니 한 분이 나타나, 고아가 된 아이들을 성심껏 돌봐주었다. 아이들도 그 할머니를 많이 의지하고 따랐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할머니를 특별히 경계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할머니와 아이들이 모두 감쪽같이 사라져버렸다. 수용소에 있던 사람들은 내심 찝찝하고 이상했지만,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 그 일에 대해 함구했다. 그만큼 살기 어려운 시절이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여자가 수용소를 찾아왔다. 그녀는 사라진 아이 중 한 명의 엄마였다. 모진 고생 끝에 아이가 있다는 수용소까지 찾아왔는데, 아이가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얘기를 들은 그 여인은 땅을 치며 통곡을 했다. 그렇지 않아도 내심 찝찝했던 사람들은 그 처절한 울음소리를 듣고 결국 마음이 움직였다. 사냥꾼이었던 남자의 안내를 따라 몇몇 사람들이 여인을 돕기로 했다. 그들은 아이들의 흔적을 쫓아 산을 오르기 시작해다. 산 중턱에서 그들이 발견한 것은 다 쓰러져가는 오래된 움막이었다. 그 움막 안에는 시체 썩는 악취와 함께, 아직 얼마 되지 않을 것 같은 작고 새하얀 뼈들이 가득했다. 그러나 어디에서도 그 할머니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한다. 정재는 갑자기 왜 그 괴담이 떠올랐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불길한 마음에 입을 꾹 다물었다. 아마도 그 할머니가 입고 있는, 오래되어 보이는 한복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몇 번이나 정재를 채근하던 할머니의 인상은 점차 악귀와 같이 일그러졌다. 검고 퀭한 눈 구멍에서 붉은 광채가 번뜩였다. 할머니는 입맛을 다시며 중얼거렸다. 아깝다, 아까워.. 다음 순간, 정재는 책상에서 고개를 들어 정신을 차렸다. 아마도 자료를 정리하던 중에 깜빡 졸았던 모양이다. 하지만 꿈치고는 아까의 경험이 너무나 생생했다. 잠들기 전 그가 읽고 있던 자료의 마지막엔 이런 경고가 붙어 있었다. '절대로 묻는 말에 대답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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