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페스 바이러스 편집하기 (부분)

== 상세 ==
80여종이 존재하지만 연구가 가장 많이 진행된 건 인간을 숙주로 삼는 인간헤르페스바이러스다.

전세계 인구의 60~80%가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매우 널리 퍼진 바이러스인데 감염부위에 물집을 발생시킨다. 전염성이 굉장히 높지만 일으키는 증상은 심각하지 않다. 문제는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한 번 감염되면 척수의 신경절에 잠복하며, 면역 체계를 여러가지 방법으로 회피하는 특성 때문에 '''죽을 때까지''' 바이러스 박멸이 안 된다.

* 인간헤르페스바이러스-1은 얼굴에 [[단순포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얼굴 신경의 삼차신경절을 침범한다. 입술 주변에 물집이 잡히는 게 특징이며 보통 입술바이러스라고 불린다. 이거 걸리면 니 아가리 인생 끝난다.

* 인간헤르페스바이러스-2는 사타구니 부근의 천골신경절을 주로 침범한다. 성기 주변에서 감염을 일으키고 성접촉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성병으로 분류한다. 근래에는 1형 바이러스가 성기에 감염되거나 2형 바이러스가 얼굴에 감염되는 사례가 많이 나오는데 원인은 구강 성교.

* 인간헤르페스바이러스-3은 [[수두]] 바이러스다(바리셀라-조스터). 수두 그 자체는 심한 질병이 아니지만 잠복해있던 바이러스가 신경절을 타고 올라와 활동해서 나타나는 대상포진이 문제가 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주는 고통이 끔찍할 정도로 강하기 때문.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환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그 증상이 극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개인차가 굉장히 커서 복합 통증 증후군 환자에게 적용하는 척수자극기를 시술해도 고통조절이 안 되는 사례가 있다. [[전인권]]이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인해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다 마약중독에 걸렸을 정도.

* 인간헤르페스바이러스-4는 엡스타인-바(Epstein-Barr)바이러스로, 대표적으로 [[암]]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이다. 신체의 림프절을 침범하기 때문에 호지킨 림프종, B세포 림프종의 원인이다.<br>[[에이즈]]를 앓고 있거나 장기이식을 받아 면역억제제를 복용중인 환자에게 큰 위협이 된다. 특이하게도 엡스타인-바 바이러스는 서양보다보는 동양권, 특히 [[일본]]에서 발병 사례가 많다고 한다. 폐렴인 줄 알고 입원했는데 검사결과 이 바이러스가 원인인 림프종으로 판명나 사망한 여성 성우 마츠키 미유가 대표적.
  
* 인간헤르페스바이러스-5는 거대세포바이러스(Cytomegalovius)라고 한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와 동일하게 면역체계가 망가진 사람에게 감염되어 위장관, 호흡기 관련 증상을 일으킨다. 보통 애기들이 많이 걸린다더라. 이거 검색하면 꼭 애기들 사진이 올라온다.

* 인간헤르페스바이러스-6, 7은 장미진(rosela)이라 칭하는 영유아 질환의 원인 바이러스다. 주로 3살 미만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감염되어 고열과 발진이 3일동안 지속되다가 낫는다.

* 인간헤르페스바이러스-8은 카포시 육종 연관 바이러스다. 카포시 육종(Kaposi's sarcoma)은 면역력이 심하게 약화된 사람의 피부에 통증이 없는 빨간 돌기 형태의 결절이 생기는 병으로 주로 얼굴과 입, 성기, 가슴, 하반신에 생기지만 내장에도 발생하며 30%는 구강으로 전파된다. 주로 [[에이즈]] 환자에게 많이 발생하며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하면 증상이 억제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인터페론 알파를 투여하거나 안트라사이클린계 약물로 화학치료를 실시한다. 영국 밴드 [[퀸]]의 보컬이었던 프레디 머큐리가 이 병을 앓았던 유명인사. 이 병 자체는 1872년에 헝가리인 의사 모리츠 카포시가 처음으로 발견하여 학회에 보고했으나 발병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한 건 100년도 지난 1990년대이다. 이외에도 림프절을 침범하여 악성 림프종의 일종인 캐슬맨병을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