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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태어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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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 == 1960년대 초였다. 19세기 말 개화운동으로 우리나라를 발전시켜 보려고 머리를 싸맸던 김옥균은 이미 저승에 있었다. 어느 날 옥황상제가 옥균이 바둑을 그리 잘 둔단 말을 듣고 그를 불러 바둑 한 수를 청했다. 그러자 옥균은 그냥 두면 재미가 없으니, 내기 바둑을 두자고 했다. 내기의 내용인 즉, 만약 자신이 이기면 지금 한국에 세기의 천재 5명을 태어나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옥황상제가 그 5명이란 누구누구를 말하냐고 물으니.. 김옥균은 아이작 뉴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토머스 에디슨, 퀴리 부인, 갈릴레오 갈릴레이를 대었다. 옥황상제는 껄껄 웃으며 "허허, 한 시대에 한 명 태어나기도 힘든 천재들을 한꺼번에 다섯이나 달라 하니 참으로 과하도다!"라고 하면서 그래도 자기를 이겨보겠다고, 자기나라 잘 되게 해보겠다고 용쓰는게 갸륵한지라 내기를 받아 주었다. 옥균은 바둑 두기가 귀찮아서 옥황상제를 떼 버리려고 해본 말인데 선뜻 말이 트니 정신이 번쩍 나서 있는 머리 없는 머리 다 짜내서 바둑을 두어 끝내 이기고 말았다. 기분파 옥황상제가 말하길, "날 이기다니 대단하군. 당신같은 인재가 있었던 나라에는 천재 다섯도 아깝지 않네. 다섯을 다 주고 덤으로 한 명 더 주도록 하지. '스티븐 호킹'이라고 미래에 다른 나라에서 태어날 놈인데 그 놈까지 주겠네." 그리하여 60년대에 한국에 천재 6명이 태어나게 되었다. 그리고 30년 후, 1990년대 초… 내기 바둑 이후 전혀 신경을 끄고 있던 옥균이는 어느날 그 일을 생각해 내고 "이제 한국이 세계적 대국이 되었겠지"하며 천리경을 꺼내 세상을 내려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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