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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사망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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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세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23&aid=0003545373 기사] 박원순 서울시장은 실종 당일인 7월 9일 [[정세균]] 국무총리를 만나 점심을 먹기로 했지만, “너무 힘들다. 죄송하다”며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공식 일정 외에 정 총리와 총리 공관에서 만나 오찬을 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이날 오전 총리실에 “시장님의 몸이 좋지 않아 오전 일정을 모두 취소했는데, 총리님과의 오찬은 가신다고 하니 준비를 해달라”고 말했다. 박 시장이 출근을 하지 않고 일정을 모두 취소한 상황이었지만, 정 총리와의 오찬 약속은 지키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결국 오찬은 취소됐다. 박 시장은 정 총리에게 직접 전화를 해 “너무 힘들다. 죄송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서울시청 출입기자들이 박원순 전 시장을 마지막으로 본 것은 지난 7월 8일 오전이었다. 당시 박 시장은 평소와 다름없는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이후 박 시장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일주일에 적어도 1~2회 이상은 직접 브리핑을 주관해 왔을 정도로 기자들과 가깝게 있었다.<ref>{{뉴스 인용 |제목=사망 전날 오후 3시 '첫 보고'…박원순도 어리둥절했다 |url=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21&aid=0004755197 |날짜=2020-07-15 |출판사=뉴스1 }}</ref> 8일 오전 11시에도 박 시장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서울시청 기자실을 찾았다. 서울시가 오는 2022년까지 2조 6000억 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그린뉴딜 정책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직접 발표하기 위해서다. 박 시장은 다소 피곤해 보이긴 했지만, 다들 우한 코로나 대응으로 인한 누적된 피로 탓으로 여겼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가 과감하게 첫발을 내디뎌 그린뉴딜의 표준모델을 제시하겠다"며 40~50여 분간 관련 정책을 브리핑했다. 늘 보던 박 시장 모습이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국회를 찾아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께 부동산 대책을 논의한 뒤 집무실로 돌아왔다. 문제는 그 이후부터였다.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언론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오후 3시쯤 자신과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는 사실을 보고받았다. 임 특보는 "8일 오후 3시쯤 서울시 외부로부터 '시장님 관련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급하게 시장님 집무실로 달려가서 다른 업무 중이시던 시장님께 '실수한 것 있으시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당시 박 시장은 "그게 무슨 소리냐. 왜 그러느냐"고 되물었다고 한다. 임 특보는 "보고 당시에는 성추행 관련 혐의인 줄 몰랐다"고 전했다.<ref>{{뉴스 인용 |제목=[단독] 그날 박원순 "산에 간다, 낮12시 돌아와 발표하겠다" |url=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25&aid=0003017984 |날짜=2020-07-16 |출판사=중앙일보 }}</ref> 박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전직 비서 A씨의 고소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서울지방경찰청에 접수됐으며 9일 오전 2시30분까지 고소인에 대한 진술조사가 진행됐다. 이와 관련 여권 관계자는 "A씨의 고소가 있기 전에 박 시장의 참모가 문자로 '고소 움직임이 있다'는 내용으로 박 시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저녁에도 평소대로 일정을 소화했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인 이동진 도봉구청장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오후 7시부터 9시 10분까지 2시간가량 강북구의 한 식당에서 민선 5~7기 전현직 구청장 11명과 저녁 식사를 했다. 박 시장은 반주로 막걸리 두잔을 마셨다. 당시에도 이상한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박 시장은 이후 오후 11시쯤 종로구 가회동 공관에서 참모들과 시장 주재 회의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회의시간은 15분 정도로 알려졌다. 임 특보는 "늘 하던 회의 중 하나로 시장님과 다른 2명이 더 있었다"며 "시장님이 '아까 낮에 얘기했던 게 뭐냐. 다시 해봐'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날 새벽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ref>{{뉴스 인용 |제목=집 떠난지 3시간…박원순은 마지막으로 무슨 말 남겼나? |url=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421&aid=0004756906 |날짜=2020-07-15 |출판사=뉴스1 }}</ref> 박 시장은 9일 오전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출근을 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 40분 박 시장의 오후 공개일정과 관련해 "부득이한 사정으로 일정이 취소됐다"고 출입기자들에게 공지했다. 박 시장은 당초 이날 오후 시장실에서 예정된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면담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오전에는 서울시청 펜싱팀 선수단의 합숙소를 현장 점검할 예정이었다. 서울시가 일정 취소 문자를 보내기 직전 박 시장은 자신의 공관에서 고한석 비서실장을 만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 박 시장 공관에서 대화를 나눴다. 대화 내용에 대해선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박 시장은 이후 오전 10시 44분쯤 종로구 가회동 서울시장 공관에서 배낭을 메고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박 시장의 마지막 통화 상대는 고 비서실장이었다. 이날 오후 1시 39분쯤이다. {{글 숨김 | [단독] 공관 출발 '34분 전'…CCTV에 담긴 비서실장 | 너비=100% | 제목색=#00FA9A}} {{인용|[지난 9일 오전 10시 10분]<br> 지난 9일 오전 서울 가회동 고 박원순 전 시장 공관 앞 골목길. 양복 차림의 남성이 뒷짐을 진 채 걸어가다 어딘가 먼 곳을 바라봅니다. 손에는 휴대폰 하나만 들고 있습니다. 이 인물은 고한석 전 서울시 비서실장입니다. 박 전 시장이 사망한 당일 오전 공관을 방문해 박 전 시장과 대화를 나누고 밖으로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10시 40분]<br> 이 면담 직후, 박 시장은 "몸이 안 좋다"며 모든 일정을 취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박 전 시장을 만난 비서실장은 이곳 공관을 나와 골목으로 빠져나갔고, 잠시 뒤 박 전 시장도 공관을 나와 같은 방향으로 빠져나갔습니다. [10시 44분]<br> 박 전 시장은 고한석 전 실장이 공관을 나온 지 34분 뒤 등산용 가방을 메고 집을 빠져나왔습니다. [13시 39분]<br> 고 전 비서실장은 그로부터 3시간 반 뒤, 이번엔 박 전 시장과 마지막으로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결국 박 전 시장이 숨지기 전 마지막으로 면담하고 전화통화를 한 사람은 고 전 비서실장인 겁니다. 경찰은 고 전 실장을 오늘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고한석/전 서울시 비서실장]<br> (마지막 통화 나누신 게 언제예요?)<br> "(9일 오후) 약 1시 39분으로 기억합니다."<br> (통화 내용은 어떤 내용이었나요?)<br> "(내가 탈) 택시가 어디 있나?"<br> 서울시 임순영 젠더특보가 박 전 시장에게 성추행 의혹 사건을 사전에 보고했는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고한석/전 서울시 비서실장]<br> (임 특보가 아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공관을 가신 거예요?)<br> "그렇죠."<br> (젠더특보가 아니라면 누구한테 보고받으신 거예요?)<br> "……" 경찰은 오늘 박 전 시장이 마지막 면담과 통화에서 어떤 말을 했는지 집중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우선 박 전 시장의 사망 경위만을 수사한다는 방침이지만, 조사 과정에서 성추행과 관련한 의혹에 관한 진술이나 증거도 확보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찰은 사망 현장에서 발견된 흰색 아이폰 이외에 박 전 시장 이름으로 개통된 또 다른 휴대전화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통신 내역 조회를 위한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국가인권위도 고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을 밝혀달라는 시민단체의 진정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MBC]] 뉴스<ref>{{뉴스 인용 |제목=[단독] 공관 출발 '34분 전'…CCTV에 담긴 비서실장 |url=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214&aid=0001051967 |날짜=2020-07-15 |출판사=MBC }}</ref>}} {{글 숨김 끝}} 딸 다인씨는 같은 날 오후 5시 17분쯤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섰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실종신고에 경찰은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고 박 시장은 실종된 지 7시간 만인 10일 오전 0시쯤 종로구 삼청동 숙정문 인근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 산에 갔다 와서 발표하겠다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25&aid=0003017984 기사] 7월 9일, 고한석 전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박원순 전 시장이 미투 건으로 신변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이야기가 전파되기 시작했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비서실장도 성추행 피소 사실을 인지한 시점이 9일 오전이었다”며 “이후 비서실은 어떤 일이 발생했고,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 증언이 맞다면, 박 전 시장을 고소한 전직 여비서 A씨의 경찰 조사가 끝난 9일 새벽 2시 30분 이후 상황의 심각성이 모종의 경로를 통해 박 전 시장 측에 전달됐고 이후 시장 사임이 검토되는 등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했을 거라는 유추가 가능하다. 박 전 시장은 9일 오전 서울시청사로 출근하지 않고 공관에 머물렀다. 공관을 나선 것은 오전 10시 44분이었다. 이때쯤 “신변과 관련해 중대 발표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mark>박 전 시장은 측근에 “산에 심기를 정리하러 간다. (산에) 갔다 와서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오후 12시경에 공관으로 돌아오겠다”는 말도 남겼다.</mark> 하지만 이후 연락이 두절되면서 비서실의 움직임은 미투 대책보다 ‘안전문제’로 초점이 바뀌기 시작했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박 전 시장 생사가 위태로운 긴박한 상황 속에서 전혀 여유가 없었다”고 했다. 이날 경찰에 소환된 고 전 비서실장은 박 전 시장과의 마지막 통화 시간을 “오후 1시 39분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 7월 15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비서실장이 박 전 시장 실종 당일 성추행 고소 사실을 파악하고 긴밀하게 대응해 온 정황이 포착됐다. 박 전 시장의 피소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서울시의 발표와는 배치되는 내용이어서 향후 박 전 시장의 사망 경위 및 피소 사실 유출과 관련한 경찰 수사에서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자세한 내용은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사망 사건#고소 통보 관련 대립하는 주장들|아래 문단 참조]]. === 고한석은 누구인가? === 고한석 전 비서실장은 1965년 출생으로 2020년 기준 56세이다. 학력 대학교로는 하버드대학교 케네디대학원 공공정책학 석사를 나왔다. 주요 경력을 살펴보면 민간 부문에서 일하다 열린우리당 정책기획연구원과 정세분석국장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았다.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을 거쳐 2020년 별정직 공무원인 서울시장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박원순이 사망함에 따라 7월 10일 당연퇴직 처리되었다. 1992년 ‘남조선 노동당 중부지역당’ 사건의 조직원 고한석(高漢碩·27·서울대대학원)<ref>{{뉴스 인용 |제목=간첩죄 복역 황인욱씨/수사기밀 밀반출 기도 |url=https://news.joins.com/article/2811848 |날짜=1993-05-15 |출판사=중앙일보 }}</ref> 이 바로 이 새끼다. 고한석 전 실장은 당시 서울대 중어중문학과 박사과정으로서 중부지역당 산하 편집국 제작담당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지역당 당원들은 전원 김일성에게 충성맹세를 했던 이들이다.<ref>{{뉴스 인용 |제목=그날 박원순 만났던 비서실장, 간첩단 사건 연루자로 드러나 |url=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23&aid=0003547044 |날짜=2020-07-16 |출판사=조선일보 }}</ref> 고 전 실장은 당시 이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는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그는 당시 출소하면서 자신의 항문에 같이 구속됐던 동료의 비밀지령 문건이 담긴 캡슐을 담아 외부로 빼돌리려다 교도관에게 적발되기도 했었다. 당시 고씨는 신체 검사를 받던 도중 1㎝크기의 녹색 캡슐 2개에 돋보기로 봐야 할 정도로 깨알 같은 글씨가 적힌 종이가 담겨 있는 것이 발각됐다. 고씨는 교도관들이 추궁하자, 수감 중이던 황인욱씨로부터 이 메모를 넘겨받은 것이라고 자백했었다. 고 전 비서실장은 복역 이후 서울대 박사과정을 그만두고 하버드대에서 케네디스쿨에서 공공정책학 석사 학위를 받았았다. 이후 SK에 입사, China IT/인터넷 사업개발팀장으로 중국에서 4년 동안 일했다. 노무현 정권 이후 열린우리당 정책기획연구원과 정세분석국장,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냈다. 지난해 5월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을 맡았고, 올해 4월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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