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편집하기 (부분)

== 생각해보면 웃기다 ==

로또라는건 매주 10명 내외의 사람들에게 몇십억을 몰빵해주는 게임이다.

그 10명은 토요일 밤 8시 35분 될 때까지 누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방구석에서 맨날 딸치고 싶은 [[너]]일수도 있고, 잘나가는 직장인이 로또 생각나서 취미로 한장 샀을수도 있고, 구제불능 씹흙수저 아재일수도 있고, 틀딱일 수도 있고, 여대생일 수도 있다.

이들은 로또 당첨되는 날 저녁까진 평범한 삶을 보낸다. 평소처럼 일하거나 밥쳐먹거나 똥싸거나 술쳐먹거나 공부하거나 운전하거나 딸치거나...

이들의 인생은 매주 토요일 밤에 굴러가는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기계가 결정한다.

당첨되는 순간 인생이라는 꽃이 활짝 펴진다.

은수저 이상인 사람은 그저 돈 몇 푼 더 생겼다고 좋아하는 수준이겠지. 그러나 동수저 이하라면? 말이 달라진다.

당첨되는 날 저녁까진 평범한 일상을 살던 사람들이 고작 숫자 여섯개로 인생이 바뀌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놈들이 헬조선에 매주 10명 내외로 배출되고 있다.

그리고 1등 당첨자 중 저축하고 빚 청산하고 차 한대 사고 건전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주식이나 코인에 투자해서 운지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떻게 보면 로또 사는 사람들 특성상 후자가 더 많을 것 같다.

시발 제발 3등이라도 당첨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