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라이더 디케이드 편집하기 (부분)

== 왜 망했는가? ==
애초에 땜빵용 작품이였기 때문이다.

시작은 반다이의 슈히탐 팔아먹기에서 시작된다. 본래 키바의 후속작으로 예정된건 [[가면라이더 더블]]이였다. 근데 반다이 측에서 슈히탐 1년 내내 팔아먹어야 하는데 자꾸 전대랑 라이더가 서로 팀킬하니까 방송시기 조절하자고 토에이랑 아사히쪽에 문의를 했고, 모두 찬성하면서 전대는 땜빵 넣기엔 설정이 너무 많기도 하고 슈트도 5명 + @만들어야 하고 거대 전투씬도 필요하고 그래서 유동성이 있는 라이더쪽에서 반년 땜빵을 하기로 한다.

문제는 TV 아사히도 그렇고 토에이도 그렇고 딱히 반년을 땜빵시킬 특촬이 없었다는 것. 결국 반년간 어떻게든 버텨줄 급조 작품을 만들어야 했다. 처음에 토에이가 계획한건 [[가면라이더 덴오]] 시즌 2. 덴라이너를 타고 각 라이더들의 시계열로 여행을 간다라는 토에이의 고민을 단번에 날려버릴 멋진 기획이었으나, 정확하게 오피셜로 밝혀지지 않은 모종의 사유(라곤 해도 딱 봐도 주연 배우 사토 타케루 몸값이 점점 올라가서 그렇겠지 뭐)로 이 기획은 취소되어버림. 나루타키의 복장이 어른 사쿠라이 유토의 복장인걸 보면 덴오2로 처음 기획되었던 흔적이 남아있긴 하다.

그래서 완전 오리지날 라이더를 만들기로 하고, 마침 간바라이징을 출시하기도 했고 10주년 기념인 이상 아예 그동안의 라이더가 다 등장하는 컨셉을 넣으려던 덴오2의 설정까지 그대로 가져와서 간바라이징의 게임 장르인 데이트 카드 다스 => DCD => 디케이드(10주년)라는 기적의 논리를 이용해서 반년 땜빵용 특촬이 탄생. 의외로 급조 기획치곤 첫방부터 대박을 쳤다.

하지만 진짜 10주년 기념 작품이자 헤이세이 2기의 시작인 더블로 무조건 시청자들을 끌어모아야하는 상황에서 디케이드가 완결이 나버리면 진입장벽이 생기니까 일부러 결말은 극장판에서라는 지랄을 하게 되고, 그렇게 디케이드의 이야기는 없는 것이 되어버렸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카도야 츠카사라는 역대급 캐릭터성을 가진 파괴자와 호모돚거를 뽑아내서 이후 크로스오버 극장판에 단골 출연만 계속하며 꾸준히 잊혀지지는 않고 있는 디케이드지만 지오를 마지막으로 헤이세이 라이더가 끝날때까지 얼굴은 많이 비추면서 결말은 여전히 안났다.

그리고 디케이드의 이야기는 지오 스핀오프에서 정말 최악의 결말로 끝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