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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랄마라. 포기하지 마라. === 좀 길다. 난 고등학교 때 점심 먹을 시간도 쪼개고 쪼개서 [[내신]] 다 따냈지만 [[수시]] [[운빨좆망겜]]이라 다 조지고 그나마 차선책이라고 공부해오던 [[정시]] 졸라 빡세게 달렸던 [[급식충|급식]]이었다. 뭐라고? 그님등([[김장훈|그래서 님 등급이라는 뜻 ㅎ]])? 시발 시계 안 챙겨가고 [[배탈]] 나서 15수능 기준 25343이요 시발. (이 점수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놈은 공부 좀 더 해라. 수학 5등급이면 안받아주는 대학 제법 있으니까) 여하간 수시도 다 조지고 원하던 대학 혹시나 붙여줄까 해서 정시 나형으로 넣어봤는데 대기번호 X7번이더라 ^q^ 그래서 포기하고 [[안전빵]]으로 넣은, 이름도 못 들어본 지방대 갔다. 인생 ㅆㅎㅌㅊ. 집안에서 대학은 가야된다는 분위기라 일단 국립대는 갔지만 지잡은 지잡이다. 위 갤럼 중에 기초영어 영문 4학년이 듣는다고 했냐? 우리는 그나마 낫더라. 공대 3학년임 ㅋㅋㅋㅋㅋ [[원어민]] 교수 학생들 발음교정 해주느라 정신없음 ㅅㅂ ㅋㅋㅋㅋㅋ 지잡 가면 제일 힘든 거는 본인에 대한 실망감, 주변의 눈총, 뭐시기 뭐시기로 힘들어질 거라고 하는데 개좆이라고 해라. 일단 오면 다 내팽개치고 해방감에 졸라 해이해진다. 양심이라도 찔리면 양반이다. 난 안 양반이다. 한 일주일을 첫 캠퍼스에 여자 많은 거 보고 사니까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 거기다 주변에 유흥시설까지 많다고 쳐봐. 니 남은 인생 중 유일한 황금기 거기서 마침표 찍을걸. 그런데... 이러저러해서 걍 현실에 안주하고 살려고 해도 시발 이 똥선배들과 후진 학과가 내 정신을 깨우쳐주더라. 매일 같이 [[공무원]] 선배들 불러서 "취업하려면 [[노오오오력]]이 필요하다.", "니들도 노오오오력해서 공무원되라", "니들 어차피 졸업해도 별거 없으니까 스펙 쌓아라.=토익책팔이=시발 극혐" 이러니까 없던 정나미도 다 떨어진다. 여기는 있을 곳이 못 된다는 생각이 드니까 저절로 공부할 의욕이 온천수처럼 솟구치더라. 너희도 그럴걸. 그래서 결국 1년 동안 대학 다니면서 ㅈ빠지게 독학. 하니까 정시로 똥대학 탈주 성공. 그님등? 이번 수능에서 13211. 수학은 진짜 안 되데 시발. 수학자 ㅈ 같은 새끼덜. 어쨌든 이제부터 진짜배기다. 경험자가 써준다. 이미 글렀다고 생각해서 재수나 반수할거라고 생각하는 새끼들은 좀 읽어 놓아라. 1. 마음가짐 난 대학 딱 1.5주 다녔는데도 견적이 나오길래 2주차가 되기 전에 바로 대학탈주 결심했다. 이때부터 마음가짐을 이렇게 가졌다. "이 대학교는 내가 다닐 대학교가 아니다. 난 내년에 여기 없다."라고. 이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내가 여길 다닌다고 생각하면 더 좋은 곳에 절대 갈 수가 없으니까. 진짜 의식적으로라도 자기 전에 '이 학교 좆같네'라고 생각하고 자라. 2. 과 생활 학과 생활은 괜히 트집잡혀서 공부할 시간 안 떼먹힐 만큼만 해라. 욕 들어먹고 저새끼 이새끼 소리 들으면 안 그래도 갈려나가는 [[멘탈]]이 그 새끼들 때문에 아주 떡이 되버린다. [[기숙사]] 사는 새끼들은 특히 조심. 그렇다고 행사에 다 참가하란 소리 아니다. 그거 가면 과 생활 익숙해져서 공부 안한다. 다행히 대학은 방학이 존나게 길다. 그 기간동안만큼은 학교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말고 니 마음껏 반수를 할 수 있다. 아이 좋아라~ 따라서 방학을 절대 놓치지 마라. 수업 역시 주초든 주말이든 하루나 이틀에 수강신청 몰빵하고 나머지 4~5일을 수능 준비에 전념해라. 수능에 전념하는 4~5일의 기간 동안에는 '''절대로 학교 가지 마라.''' 3. 금주, 금연, 체력 담배는 내가 피질 않아서 모르는데 같은 방 쓰던 선배 말로는 담배 피면서 공부하는 것만큼 ㅆㅎㅌㅊ가 없다더라.(참고로 이 선배는 이 지잡대에서 ㅆㅅㅌ치는 과의 학생. 입결도 높은 진퉁. 공부벌레였음. 재수함.) 금주는 이유가 있는데 일단 술 마시면 니 생활패턴이 씹창난다. 안 그래도 쪼그라든 니 뇌가 쳐진 할배 부랄보다 더 쪼그라드는데다가 몸이 정말 피곤해서 책 내용이 눈에 안 들어온다. 술은 처마시는 게 아니다. 술 한 병 살 돈, 담배 한 갑 살 돈 꼬박꼬박 모아서 일주일에 한번 치킨이나 사먹어라. 체력 관리도 필요하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100% 맞다. 하반신만 건강해서 딸딸이 치는 건 예외. 진짜 체력이 붙어야 오랫동안 앉아있는 것도 된다. 운동 귀찮은 갤럼은 최소 하루에 5km는 걸어라. 난 15km가 최소치였음. 주말엔 산도 갔다. 혼자서. 4. 멘탈케어 진짜 멘탈 다 깨진다. 딴 새끼들은 대학생활 즐기고 있는데 난 매일 같이 기숙사, 도서실에 찌박혀서 고딩 때 신물나게 보던(혹은 안 봤던) EBS 교재 팔랑팔랑 넘기고 있으면 자괴감 장난 아니다. 옆자리 놈이 지도 똑 같은 지잡인 주제에 안쓰럽게 쳐다보던데 진짜 그날 뛰어내릴까 생각했다. 뒤에 찾아올 결과만 생각하면서 끝까지 버티는 수밖에 없다. 멘탈케어엔 좋은 친구가 필요하다. 지잡 가면 연락도 많이 끊긴다. (니가 왕따라서 그런 거 아니냐 하는데 진짜다 시발 놈들아. 연락 안 오던 놈들이 재수 성공하니까 갑자기 축하한다고 함. 일단 차단 먹여라. 도움 안 됨.)(ㄴ엥 보통 되려 재수 방해될까봐 스스로 연락 삼가지 않냐?) 여하튼 여기서 좋은 친구는 인간에 한정되지 않는다. 나 같은 경우는 씹덕이라 작년 면접 보러 가며 들었던 아이돌 노래랑 갤질이었다. 니 좋아하는 거 다 끊고 공부할 순 없다. 조절이 중요하다. ㄴ결국엔 혼모노라 친구가 없었던거네 5. 생활패턴 이거 고민하는 놈들 많을 텐데 걱정 안 해도 됨. 대학 가서 수능시간표 대로 살 수 있을 거란 생각 마라. 절대 안 된다. 반수하는 놈들도 1학기부터 그거 몸에 맞출라고 생각마라. 어차피 그거 한 2주일만 그대로 살면 몸에 익으니까 헛지랄 말고 짬짬이 쉬는 시간마다 영어 EBS 지문 읽거나 개념풀이라도 읽어라. 진짜 학원 강사 년들이 시간표대로 살아야 된다고 하는데 미친 놈들임. 무시하셈. 지잡 가면 애들 어차피 공부 별로 안한다. 수업에 출석해서 들은 거랑 시험전날 책 훑어본 걸로 막 짜깁기해서 답만 써놔도 3.x는 받는다. 출석만 제대로 해서 국장 받고 효도해라. 국장 받을 만큼만 공부하면 되고(시험 전 3일정도) 그 나머지는 니 공부하는데 올인해라. 6. 공부법 고딩 때 전교, 것도 맨 윗층에서 놀던 놈이라 공부법은 스스로 알고 있었다. 그러니까 독학했지. 그런데 독학은 비추다. 진짜 힘드니까. 공부하던 새끼들한텐 독학하라고 넌지시 추천할 텐데 이거 볼 갤럼들은 아닐 놈이 다수일 테니 추천 안함 ㅇㅇ. 독학한다고 도전하다가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그대로 좌절하느니 빡세게 기초나 닦고 학원에 가는 것이 백배 낫다. 모의고사 짬짬이 풀고 시간 조절하는 방법 배우라는 거 외엔 공부법은 내가 말해줄 게 없다. 이러면 또 논술 한방이란 소리하는 새끼 있는데 정신 차려라. 진짜 제발. ㄴ내가 고3이었을 때 이 글 보고 응 난 논술 붙을거임 ㅎ 하고 넘기는 개좆병신이었는데 논술 다 떨어지고 다행히 수능은 상타 쳐서 겨우겨우 정시로 논술 지원한 곳 중 하나 갔다. 기억하자, 논술은 '떨어진다'고 가정을 깔고 정시를 준비해야 한다. 7. 급식들아 고3 2학기 내신 챙겨라 현 급식충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인데 니들 반수한다고, 재수한다고 하는데 수시는 안 써볼 생각이냐? 지금은 3학년 1학기까지만 보지만 졸업하면 3학년 전체 성적을 본다. 다시 말해서 3학년 2학기는 니 망한 내신 끌어올릴 최고의 찬스라는 소리다. 3학년 2학기 애들 수능에 정신 팔려서 내신 안 챙기니까 1등급 좀 따 놓아라. 수시에도, 정시에도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자신감도 살아나니까 1석 2조다. :나도 올킬당할 줄 몰랐다가 분교충 되고 나서 반수할려고 담임 찾아갔는데, 2학기 때 안 졸고 2등급 받아서 3중반에서 3초반으로 오히려 오름 ㄱㅇㄷ 8. 노오오오력충>>>>>>>>>>재능충 공부하는 머리 따로 있다는데 지랄임. 유전적으로 어느 정도 영향을 받는다고는 하지만 인간의 뇌는 그렇게 차이가 없다. 다 성인이 되면 커진 짱구 굴리는데 그 짱구가 진짜 뉴턴이나 아인슈타인 뇌가 아닌 이상 쓰는 효율은 비슷하다. 그럼 어디서 갈리냐. 지금까지 해온 공부 시간(집중한 시간. 앉아있는 시간 말고.)의 총합이다. 다시 말해 노오오오력임. 니가 암만 초, 중, 고 어디서든 성적이 안 나왔다 해서 공부해도 안 된다고 말할 수 있는 게 아님. 일단 공부하는 습관 들이고 제대로만, 오랫동안 하면 너도 성적이 나옴. 다만 공부를 아예 안 했거나 니가 그것에 몰입하지 못해서 점수가 안 나왔었을 뿐이다. 자신감을 가져라. 너도 할 수 있다. 그니까 일단 공부해라. 수능 잘 치려면 그 수밖에 없다. 9. 뇌를 비워라 넌 수능 준비 하면서 "난 천재야 히히"라든가 "난 아마 안 될 거야"이런 생각을 가지면 절대 안 된다. 전자는 2018년 월드컵때의 독일마냥 방심하다가 대한민국에게 털리고 조별리그 탈락하게 되며 후자는 수능 준비도 못하면서 스스로의 멘탈만 깎는다. 최대한 냉정하고 중립적이어야 한다. 문제가 틀리면 어떻게 하면 맞출 수 있을까 고민하고 생각해야 하며 문제를 맞추면 그 맞춘 과정을 영원히 기억해라. 너가 수능 준비를 하는 동안 너는 문제의 정답과 그 과정을 최대한 모으는 보물상자의 임무를 수행해야 하지 하늘 저 높이 떠 있는 뜬 구름을 잡으려고 발버둥쳐서도 안 되며 괜히 있지도 않은 지옥을 스스로 만들어서도 안 된다. 10. 너 자신이 뭐하는 새끼님인지 명확히 알라! 수능은 다 똑같이 준비한다고 다 똑같은 점수가 나오는 게 절대로 아니다. 공부 방법도 성적에 따라 넘사벽으로 다르다. 1등급이 9등급처럼 공부하는 건 시간낭비 그 자체이며 9등급이 1등급처럼 공부하는 건 너무 높은 장벽이라 계속 실패만 맛본다. 너가 5등급 이하라면 닥치고 중학교 문제집을 사다가 그것부터 마스터해라. 그게 너가 수능준비를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격이다. 특히 수학은 기초가 전부라서 중학교 수학을 건너뛰면 고등학교 수학을 절대로 못하게 되어 있다. 여기서 자존심은 너의 적이다. 자존심이 너를 죽이려고 할 때마다 너는 중학교 수학 문제를 자랑스럽게 풀어야 한다. 그런 즉 당장 너의 수준에 최대한 맞는 문제부터 풀어나가면서 기초를 탄탄히 해야 수능에 응시할 자격이 생긴다. 안그러면? 99999밖에 안 나온다. 11. 우리는 죄인이다. 나는 죄인이다. 지금도. 우리 집은 [[흙수저]] 집안이라 먹는 것도 어디서 빌어먹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런 못난 아들이 급식 때 공부 좀 했다고 이름 없는 대학이라도 보내주셨던 걸 생각하면 정말 감사하기 그지없다. [[사교육]] 하나 받으면 안 그래도 없는 반찬이 두개나 줄어들어서 공교육, 독학으로만 버텨왔는데.... 진짜 재수나 반수하기 전에 대학 다닐 땐 그 무게감과 죄책감을 몰랐는데 결심하고 나서는 그 죄책감의 무게가 장난이 아니었다. 낳음을 당했어도 20년이나 날 먹여주시고 재워주셨다. 진짜 이 은혜는 어떻게 갚아야할까 고민해도 답이 없다. 더욱이 난 재능도 없고 뭣도 없었다. 심각한 점은 돈이라도 벌면 될 텐데 공장 갈 근성도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 게 공부였는데 이런 결과라 난 진짜 부모님께 죄송해서 용돈 들어오는 거 다 저축하고 집에도 안내려가고 공부만 했었다. 그때 1년 동안... 부모님께서 평생토록 나에게 걸어왔던 기대가 개박살이 나고 딴 사람들 앞에서 내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터부가 되는 것이 정말 난 가슴이 찢어지도록 괴로웠다. 이거 읽는 새끼들 중엔 금은동 수저도 있을 텐데 나 같은 흙수저 이야기라고 웃을 게 아니다. 부모님의 기대를 품에 안은 이상 너는 어떤 곳에 가더라도 떳떳한 자식이 되어야한다. 끝으로 니가 공부를 못한다고 해서 불효는 아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기대해 준만큼 그에 부응하지 못하면 그건 불효가 맞다. 애초에 지잡을 가면 돈 빨아먹는 기계가 되버리는데 그거 무지막지한 불효다. 인정해라. 그리고 어떤 새끼인지 모르겠다. 지금은 얼굴도 이름도 기억 안 나는데 똥군기 잡는 날 대가리 쎼리고는 꼴에 풀어준답시고 술 따라줌서 "너 여기 온 거 불효인거 알지? ㅎㅎ"라고 했는데 졸라 고맙다. 은인이다. 그때 정신 차리고 EBS교재 주문했다 시발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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