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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소개글=== {| class="wikitable" ! |작사||작곡||편곡 |- |이석원||이석원, 이능룡||이능룡 |} 기능적으로는 앨범의 인트로이자, 정서적으로는 팀이 걸어온 23년을 관통하는 주제가 격의 곡. 짧고 간결한 곡 위주로 앨범을 채우려던 애초의 계획과는 달리, 수록곡 다수가 5, 6분에 이르는 어느 때보다 긴 길이를 갖게 되다 보니, 한 곡쯤은 극히 컴팩트하게 만들어서 앨범의 서막을 여는 인트로로 쓰고 싶었다. 그래서 삼분 삼십초 안팎의 짧은 길이 안에 우리가 낼 수 있는 가장 감각적이면서도 정서나 스타일 면에서는 누가 들어도 이발관이구나 알 수 있는 요소들이 집약되어 있는 이 곡을 만들게 되었다. 물론 디테일로 들어가면 악기의 종류나 편곡도 지금까지와는 다르고 특히 구성이 특이하게도 단절적인데, 그것은 바로 뒤에 앨범에서 가장 긴 드라마를 배치하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곡의 감정과도 연관이 있는 의도적 선택이었다. 미친 듯이 울면서 달리다가 갑자기 타의에 의해 뚝 끊겨 버린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그게 어떤 기분인지를. 여담 한가지. 어느 날 곡을 완성시켜놓고 사운드를 만지는 과정에서 악보에 표기될 수 없는 차원의 그루브를 낼려고 애를 쓰고 있는데, 어머니가 우연히 음악을 들으시더니 노래가 왜 이렇게 슬프냐고 하시는 거다. 그런데 더 아이러니 했던건 곡이 완성에 가까워지면서 사운드가 조밀해지고 댄서블한 그루브가 생기면 생길수록 어머니는 그때마다 "얘, 곡이 더 슬퍼졌어" 이러시는 거다. 어째서 우린 달리면 달릴 수록 슬픈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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