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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와 원균의 관계== 선조는 한양을 버리고 평양까지 도망갔고 그 평양마저 버리고 명나라 국경선(의주)까지 도망갔다. 이랬던 선조이기에 원균에게 공신 칭호를 줘야 자기 제위를 유지하기가 쉬워진다. 안 그래도 광해군이 직접 의병장 노릇을 해가면서 한양에 남아서 싸웠다. 이 지경이니까 선조는 반정 당할까봐 원균에게 공신 수여는 아주 필사적이었다. 그래서 원균에게는 '''이순신에게 구조를 요청했으니 구국영웅'''이라며 공신 칭호를 줬고 본인도 '''나도 명나라에게 구조를 요청했으니 구국영웅'''이라며 스스로를 미화했다. 그러니까 어차피 개기면 뒈짖할 거 살아서 주인니뮤한테 가서 도와달라고 SOS 쳤으니 엄청 현명한 거라고 박박 우긴 거였다. 그리고 이건 그렇다 쳐도 대신들이 "그럼 왜 원균이 칠천량에서 말아먹은 건 논하지 않느냐?"라며 묻자 선조는 그에 대한 답변을 회피하고 무조건 '''원균이 이순신에게 구조를 요청해서 우리 수군이 이긴 거'''라는 요상한 답변으로만 일관했다. 대신들이 딱 거기까지밖에 반발하지 못했는데 이유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왕'''이 워낙 [[킹왕짱]]이므로 그 킹왕짱한 왕에게는 딴지를 심하게 걸 수가 없다. 서양에서도 에식스 백작이 [[엘리자베스 1세]]에게 딴지 걸었다가 머가리가 홀라당 날아가버렸다. 그리고 자신의 인기를 뛰어넘은 광해군을 세자 취소시키고 늦둥이 아들 영창대군에게 세자를 책봉하려고 아주 발악을 했다. 그러나 그런 작업을 하던 도중 선조는 수명을 다했다. 그래서 광해군이 그냥 즉위했다. 광해군은 폐세자될 위기를 부친상으로 모면했다. 선조는 죽는 순간까지 자기 밥그릇을 지키려고 아주 개발악을 했고 그 개발악을 하기 위해 원균을 1등 공신으로 하자고 아주 그냥 악에 받쳐서 발악했다. 선조에게 이건 [[단두대 매치]]인데 원균이 공신이 되지 못하면 선조는 반정 당할 각오를 하고 임금질을 해야 했다. 이러니 원균은 존나게 땡잡은 것이다. '''다름 아닌 궁지에 몰린 임금과 운명의 공동체가 되어버렸으니'''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냐. 자기가 좆되려면 임금이 좆되야 하니까 이보다 더한 행운이 어디 있냐? 역시 죄를 지어도 왕과 똑같은 죄를 지으면 그게 죄가 아니라 업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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