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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을 본 누군가의 의견3 ==== 엥간한 멘탈로 재수하지 마라. 애초에 1년 늦는다는게 얼마나 큰 부담인지는 해본 새끼만 안다. 헬조선 평균수명이 앞으로 100살정도로 추정되는데,1년이면 뭐 어떠냐 하겠지만, 20대 1년이라고 하면 이야기가 다르다. 그 때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겠냐. 특히, 남자같은경우는 2년을 군대로 날리는데 거기에 1년 더하는게 얼마나 좆같고, 큰 부담인지는 겪어봐야 안다. 재수 하면 진짜 별의별 생각 다 든다. 씨발 새해 아침부터 재수학원 선행반에서 썩을 때, 구정 때 내가 공부하느라 못간 친척집에서 나이 같은 조카 새끼가 성대 합격했다는 사실을 엄마가 듣고 집에 와서 나한테 한탄조로 말할 때, 고대간 친구새끼 막걸리 사발 퍼마실거 상상하거나, 연대간 와꾸 ㅅㅌㅊ 친구새끼가 여대생들 존나 후리고 다닐 거 상상할 때 씨발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 가득해진다. 집, 학원밖에 없는 삶 가끔씩 원서쓰는 것 말고는 컴퓨터도 못하고 존나 공부만 했다. 가끔 학원 끝나고 집가다가 고등학교때 이쁜 후배, 전여친을 흔한 재수생의 트레이닝복과 떡진 머리로 만날 때 기분 알만 하냐? 학원 사감새끼들은 또 왜 이리도 지랄들인지 진짜 그때는 의자 집어 던지고 싶었다. 물론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학습분위기 위해서 그럴만도 하긴 하지만... 존나 공부하느라 핸드폰 막아놨더니 재수 끝나니까 진짜 친한 새끼들 말고는 남는 새끼도 없더라면 엥간한 멘탈로 이런 거 이겨낼 수 있을것 같냐? 물론 삶에서 존나 많은 시련과 고통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전국 동갑 대부분과 재수생이 한날 한시에 지식을 묻는 것도 아닌 범교과적 단원통합적 사고력 논리력 이해력 기발한 아이디어 창의력이라는 괴상한 미명하에 평소 실력이나 암기력과는 상관없이 컨디션에 따라 결과가 천양지차로 달라질 수 있는 듣도 보도 못한 괴물같은 필기시험문제를 동시에 풀어서 상대평가 바늘구멍 경쟁을 해야 하는데 이것보다 더 큰 일이 어디 있냐 ''' ㄴ 컨디션에 따라서 갈리는 건 맞는데 수능은 어느 정도 암기시험이 맞다 국어는 뭐가 암기겠냐 싶어도 연계교재 내용들을 외울 수밖에 없게 되고 지문 읽는 법을 몸으로 익히는 것도 어찌보면 자기 스스로 노련하게 기를 수 있는 암기 비슷한 거지 홀로 창살없는 감옥에서 수감생활해야 하는, 그마저 노력에 따른 보상이 불명확한 헛지랄을 끝이 뻔히 보이면서 끌려가야 하는 기분을 아냐 '''사법시험은 이제 지구상에 없으니까 논외로 하고 대한민국에서 치는 모든 시험도 수능처럼 호들갑은 안 떤다. 니미 사법시험도 치는 놈 몇천마리만 고시촌에서 섹스하면서 연례행사로 보는거고 상징성 때문에 대부분이 막연한 상상으로 아는 거지 수능처럼 사법시험에 대해 아는 놈이 누가 있냐 변호사시험 의사국시 치과의사국시는 아예 요식행위고 5급공채 회계사시험 변리사시험 법무사시험의 존재 자체를 아는 놈이 국민 중에 몇명이나 있겠냐 ㅋㅋㅋㅋ''' 나는 노량진 메가스터디만 생각하면 지금도 꿈을 꾸는 게 아니라 자다가도 벌떡벌떡 깨고 숨이 막힌다. 감평사, 회계사, 변리사 시험에 국정원 직원/경찰들이 초비상으로 달라붙고 주식시장 개장이 1시간 늦춰지고 비행기가 안 뜨고 언론과 전국민이 초긴장했다는 소리는 못 들어봤다. 시험장에 남녀 칼같이 분리하고 컨닝 막으려고 온갖 기상천외한 방법들이 동원되고 핸드폰 관리 가방 관리 등등이 타 시험과 하늘과 땅이다. 참고로 행정고시조차도 남녀분리, 핸드폰관리, 가방관리 이런거 철저히 안한다. 전국민의 이목이 집중되는 초긴장상태 or 1년 중 가장 큰 행사 or 시험날 하루에 인생이 결정된다라는 라는 개념 자체가 다른 시험에는 설사 고시급이라도 없다.''' 수능말고 대한민국에서 치는 어떤 시험이 신문 1면에 톱기사로 뜨는 시험이 있는가? 감평사시험 회계사시험 법무사시험 노무사시험 세무사시험 관세사시험 변호사시험 공인중개사시험 행정사시험 경영지도사시험은 그런 시험이 있는가조차도 모르는 인간들이 태반이고 부모조차 대학나오고 군대갔다오고 성인인 자식이 이런 시험을 치는지 안 치는지 관심이 없다. 시험보는 인간들이 1년에 수천명 될까말까한 시험이고 아재들이 대학나오고 군대갔다오고 직장다니고 섹스하고 술마시면서 연례행사 식으로 설렁설렁 알면 맞추고 모르면 틀리는 공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내년에 치면 그만인 시험 아닌가? 고시류 시험은 언제 시작할지 언제 시험을 볼지 모든 것이 본인의 선택인데 수능은 고3 11월 한번만 기회가 있다. 그나마 예전에 사법시험이 있을 때는 시험 한방으로 인생이 결정된다는 개념이 있었는데 사법시험 외무고시 증발하고 민간경력자 도입되고 시험 한방에 인생이 결정되는게 수능말고 없다. 그리고 사시는 못치면 본전 잘치면 대박인데, 수능은 못치면 걍 개병신이 된다. 삶에서 존나 많은 시련과 고통은 수행평가이고 재수는 필기시험이기 때문에 둘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면 안된다. 수행평가는 컨닝을 할 수가 있는데 필기시험은 컨닝이 없다. 삶에서 존나 많은 시련과 고통은 20대 중반 이후부터 모든 연령층이 공유, 공감을 하기 때문에 세대를 초월하는 평등감, 안도감이 있고 이들이 서로 직접적으로 도와주는데 수능은 한 살 차이가 하늘과 땅이다. 교대 치대 한의대 장수생 지랄해도 대부분 대학 대부분 과들은 미필이면 고등학교 졸업 이후 한 번의 수능, 군필자는 전역 이후 두 번의 수능이 마지노선이라 본다. 성인은 잘못을 해도 존댓말을 해주는데 재수생을 잘못을 안해도 성인은커녕 인간으로도 취급해주지 않는다. 재수생을 인간취급해주지 않는다고 느낀 결정적인 이유가 재수생은 잘해도 본전이 아니고 잘해도 욕먹는다는 것이다. 재수생이 선행을 베풀면 니 앞가림이나 똑바로 하라고 욕먹는다. ㄴ 누가 그러냐 아무도 안그러던데 ㅋㅋㅋ 성인구치소는 몇몇 특정 범죄가 아닌 한 하룻밤만 자고 나면 세대를 초월하고 수감자들끼리 의지하고 도와주고 성인교도소는 군기잡는 건 없는데 소년교도소는 해병대 수색대, 해군 특수전전단, 공군 탐색대, 육군 특수전사령부보다 훨씬 군기를 잡는다. 재수학원 = 소년교도소라고 보면 된다. 즉 재수학원은 해병대 수색대, 해군 특수전전단(해난구조대 or udt/seal), 공군 구조탐색대, 육군 특수전사령부보다 훨씬 군기를 잡는다. 어느정도냐면 해병대 훈련소만치 군기를 잡는 해군훈련소도 재수학원에서 공부해서 치는 수능시험보다는 마음이 편안했다. 시련과 고통이 많다해도 13년의 공부를 수능 당일, 원서접수 당일 단 이틀만에 허공으로 날리는 짓은 안 한다. ㄴ 존나 웃기네 13년 동안 열심히 공부한 새끼가 재수할 일이 있겠냐? 재수하는 새기가 13년 공부 ㅇㅈㄹ ㅋㅋㅋㅋㅋ ㄴㄴ이 글은 이제 곧 훈련소 수료한 좆짬이 엠창스런 자대의 현실을 깨닫고 지가 살아온 인생중 그나마 가장 좆같았던 수능과 비교를 하는 글이다. 전공공부, 특히 동일전공으로 석박사 과정 밟는 사람에게 전공공부는 (1) 선택된 극소수에게만 허락된 공부여서 자부심이 있고 (2) 대학은 입학이 힘든 것일 뿐 학위는 기계적으로 학점만 채우고 등록금만 내면 기계적으로 받는거고 (3) 대학 입학 자체로 사람으로 인정되는거고 (4) 학교 밖에서도 어디서든지 실무로 써먹는 공부이고 (5) 학위취득을 위한 공부이기 때문에 필기시험이라는 개념이 희박해서 놀 것 다 놀면서 일주일에 세번씩 술마시고 섹스하면서 공부해도 영향 없고 (6) 적성에 맞거나 최소한 자기의 선택에 의한 공부이기 때문에 만족도는 수능보다 훨씬 높고 (7) 인류 지식의 최전선 단계의 공부이기 때문에 다음 단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명확한 안도가 주어지고 (8) 수능처럼 뜬구름을 잡는 사고력 측정이라는 미명 하에 자라니처럼 갑툭튀하거나 검투장에서의 사자와도 같은 범교과적인 소재와 뒤엉켜 싸울 이유도 없고(범위가 명확함) (9) 전공공부의 결과는 아무도 책임지지도 않고 신경쓰지도 않아서 피드백에 예민하게 굴 필요가 없는 시간때우기식 자기만족이기 때문에 전공공부 가지고 징징거리는 놈은 한 명도 못 봤다. ㄴ 응 다음 대학 안와본 놈 수능공부는 (1) 인간이 아닌 존재가 하는 수준낮은 공부이고 (2) 지식의 암기를 묻는 공부가 아닌 선천적 인간의 능력을 묻는 공부이기 때문에 공부를 해서 실무에서 써먹는다는 개념이 없고 (3) 입시에 직결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고 (4) 전국의 동년배와 형누나오빠언니들 수십만명이 니 경쟁자이고 (5) 원서영역에서 표준점수, 백분위 한자리라도 잘못 맞춰서 원서넣으면 강제삼수이고 (6) 수시로 자라니가 범교과라는 타이틀로 갑툭튀해서 예상을 못하겠고 (7) 자기가 원해서 하는 적성과는 아무 상관 없는 모두가 해야 하는 공부이고 (8) 수능을 재수한다고 해서 잘 볼 확률도 희박하지만 만에 하나 재수해서 수능성적이 잘 나온다고 해도 원서영역에서 걸러지고 원서영역을 통과해도 4년동안 대학생활, 인간관계, 등록금을 어떻게 해야 할 지 갑갑하다. (9) 자기만족이 아니라 필기시험의 결과가 시시각각 원점수, 백분위, 표준점수, 등급으로 피드백되어 목을 조이기 때문에 재수기간 동안 한 번이라도 술을 마시거나 섹스하면 강제삼수이다. (10) 수능등급이 11111이어도 원서영역에서 훌리에게 낚이면 강제삼수라는 점이 재수생의 목을 시시각각 조여온다. 병장전역+학사학위취득 이전의 모든 과정은 하나라도 실패하면 전체가 도미노로 끊어지는 인간이 되기 위한 과정이고 학사학위취득+병장전역 이후의 모든 과정은 인간이 된 이후의 수많은 선택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경력닻 중에 하나이다. 사업이 망하고 최소재산 빼돌려서 다른일 해도, 실연당하고 다른여자 사귀어도, 가족이 죽어도 숨기면 끝이고 그것이 내 인생을 바꾸지는 못하지만 수능점수는 낙인이고 1점때문에 인생이 뒤바뀐다. 시련과 고통은 나이를 먹으면 연륜, 경험, 주변인의 도움으로 해결되지만 수능날 당일은 아무도 도와주지 못한다. 시련과 고통은 시간이 약인데 수능은 시간이 독이다. 시련과 고통은 나이를 먹으면 공감을 받는데 재수는 같은 재수생한테도 쓰레기 취급 당한다. 빚을 져도 파산면책이 가능하고 범죄를 저질러도 합의가 가능한데 재수생은 수능성적 백분위 표준점수 1점 단위까지 자기가 공부 안한거다. ㄴ 여기서 울었다 개씨발. 아무리 모평 잘나와도 수능 때 너무 긴장해서 벌벌 떨면서 풀었는데 잘나왔을 리가 있나. 점수 4점이 대학을 가른다. 긴장감 속 좆같은 계산 실수 때문에 인생이 망한다. 실수를 하면 회복이 가능해야 하는데 1년에 시험은 한번이다... 표점 1점 차이가 원서질에서 아주 크다. 공무원시험은 1년에 몇번을 볼 수 있고 기업공채는 1년에 수천번을 볼 수 있거나 특채라는 개념이 있거나 사업하면 그만인데 수능은 1년에 한번이다. 병장전역증, 학석박 학위, 운전면허가 있으면 백수여도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정을 받는데 재수생은 알바를 해서 돈을 벌어도 인간이 아니라는 전제를 깔고 간다.(대개 재수생은 미필) 군대가 애증의 추억이고 갓 전역/복학한 학식충부터 할아버지까지 연령을 통틀어 술자리의 안주처럼 말꺼낼 수 있는 자랑거리라면 재수는 교도소 수감기간처럼 인생에서 공식적으로 엑셀 세로줄 밀듯이 없었던 기간이고 군대처럼 내세우지도 못하는 기간이고 그 기간 자체를 떠올리면 말을 하기 싫어한다. 수능점수는 수능전날 집모의고사에서 수석을 했어도 본수능에서 4등급을 맞을 수 있다. 자기의 컨디션이 바뀔 수도 있고 평가원에서 난이도로 장난질할수도 있고 실력 자체가 자신이 알고있던 것과 다를 수도 있다. 이러한 예측 불가능성을 모두 이겨내야 한다. 대부분은 어느정도 인생 경험 쌓인 상태에서 연례행사처럼 찾아오는 수행평가이고(애초에 몸을 사리면 안 겪어도 될 고통이 대부분이다.) 이제 막 고3생활 끝나고 해방이다 싶을 때 인생 경험은 좆도 없는데 성적에 발목잡혀서 재수학원으로 끌려갈 때 기분 어떻겠냐? 재수해서 성공, 최소 평타라도 친 새끼는 이런 시련을 18~19살 어린 나이에 이겨낸 독한 새끼들이다. 재수해서 성공, 최소 평타라도 친 사람을 함부로 무시하지 마라. 진짜 이새끼들은 뭘 해도 성공할거다. 씨발 힘내자. 그리고 꼭 나중에 니 자식들이나 조카들에게 이리 말해라. 수시로 대학가라고, 꼭 얘기해줘라. 이 좆같은 시험 2년 공부하면서 얻은 좆같음의 크기를 가감없이 꼭 얘기해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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