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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연충들의 노력타령 == {{인용문|'''성공한 사람의 인생은 잘 포장되어 평범한 사람의 인생을 망친다.'''}} 젊은이들 앞에서 성공론이란 약을 팔며 자신의 운빨을 자랑하기 좋아하는 강연충들이 토크콘서트라는 미명하에 노예론을 설파할 때 주로 사용하는 레퍼토리는 아래와 같다. 1. 젊었을때 가난 2. 열정이 있었다 3. 그 분야에 깊게 빠져들었다.('미쳤었다'는 표현을 즐겨 사용함.) 4. 그랬더니 갑자기 모든 게 알아서 풀리더라. 5. 다 내가 노력한 결과다. 너희들도 노오력 해라. 열정을 가져라. 한 분야에 미쳐라. 강연자의 타이틀과 흥미로운 사연팔이, 그리고 장시간에 걸친 토크콘서트에 지친 젊은이들은 언뜻 들으면 이 말이 굉장히 타당하고 보편적인 성공스토리인것처럼 쉽게 착각하곤 (또는 그렇게 믿고싶어) 한다. 그러나 다시한번 위 레퍼토리를 자세히 살펴보라.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그랬더니 모든게 알아서 풀리더라"''' 가장 중요하면서도 유일하게 일반인과 다른 부분인데, 이 부분은 아무런 설명도 없이 그냥 부지불식간에 건너뛰고 지나간다. '''"갑자기"''' 지인이, 친구가, 선생이, 교수가, 친척이, 동료가, 기획사사장이, 또는 그 어느 누군가가 나타나서 '''"어떤 제안"'''을 하고 그 이후론 뚫린 고속도로를 달리는 스포츠카처럼 일사천리로 지금에 이르렀다는 내용. 3번 까지는 일반인들의 90% 이상이 흔히 겪는 삶을 살았지만 4번 항목을 거친 후부터 모든 결과가 전혀 다르게 출력된다. 그런데 그 가장 중요한 항목을 설명하는데 할애하는 시간은 전체 강연시간의 1%도 안된다. 강연시간의 대부분을 성공자랑, 노력타령, 열정타령, 노력99재능1드립, 명언팔이, 사연팔이에 할애한다. ㄴ근데 노력99재능1이면 재능 1이없으면 성공 못하잖아? 그런데도 이런 강연을 듣고 성공은 노력에서 비롯됐다 믿는 젊은이들이 아직도 있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진실}} 사실 강연충들은 자기들의 성공 노하우를 공짜로 가르쳐 줄 생각이 전~혀 없다 그리고 진심으로 너희들을 위해 강연하는 인간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꿍꿍이가 있으니 노오력하라는 강연이나 하는거다 레파토리가 다 뻔한 것도 자기만의 노하우를 가르쳐 줄 생각이 없으니 책을 많이 봐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운동해라 같은 뻔한 소리만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어떻게 성공하냐는 질문을 받을 때 아래와 같이 답해준다 '''좀더 노오력 하시오!''' 이건 마치 [[서울대학교]]나 [[카이스트]]같은 최상위권 [[명문대]] 재학중인 대학생에게 한달에 몇천만원씩 찔러주고 [[과외]]를 받고 그 덕에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놈이 서울대학교 입학 비결이라고 한다는 말이 '''교과서 위주로 착실하게 공부했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노력에 대한 현실을 월드컵에 비유하자면 '''[[베니토 무솔리니]]는 있어도 [[디에고 마라도나]]는 없다.''' 즉, 이미 뭐가 될 지 [[아기]]때부터 결정된 놈은 있어도 노력을 끝장나게 해서 빛을 본 사람은 없다. 설령 있다 하더라도 그런 사람은 '''부모까지는 못하더라도 형제 정도는 죽일 수 있는 사람'''인데 [[이성계]], [[칭기즈칸]] 등이 이에 해당되며 칭기츠칸은 '''실제로도 자기 형 [[벡테르]]를 살해했다.''' 승부에 대해 악독할 정도로 잔인해야 상대평가에서 살아남는다. 그리고 그게 노력의 민낯이다. {{진지주의}} ===성공강연에 대한 사회과학적 해석=== 1. 인과관계를 알 수 없다. 사람들이 흔히 얘기하는 성공에는 크게 두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사회적 성공이고 또 하나는 경제적 성공이다. 둘 다를 의미하는 것일수도 있고.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실제로 성공한 사람들과 실패한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이 성공이란것에 대해 엄밀하게 얘기하려면 사회과학적으로 얘기해야한다. 여기서 커다란 문제점이 있다. 자연과학과는 다르게 변수가 어마어마하게 많다는 것이며 많은 변수를 통제할수도 없다는 것이 그것이다. 또한 많은 변수들을 고려하여 합리적으로 설명할수록 설명자체는 부정확해진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정확하게 얘기하기보단 단정적으로 얘기한다. 수많은 변수들중 일부만 고려하여 결론을 도출한다. 그들의 설명이 합리적 설명이 아니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노력하면 뭐든 할 수 있어'라는 말에 대해 생각해보자. 많은 사람들이 노력을 하고, 노력한 사람들 중 성공한 사람들도 있고 실패한 사람들도 있다. 노력했는데 실패한 사람들이 '노력하면 뭐든 할 수 있어'라는 명제가 거짓이라는 방증이다. 세상은 정말 넓고, 사람들은 너무나도 다양하다. 명제에 대한 exceptional case들, 즉 명제가 거짓임을 증명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찾아보면 어마어마하다. 예를 들어 보자. 성공한 사람이 '난 A,B,C를 했기 때문에 성공했다'라고 말한다 치자. 그런데 세상에는 A,B,C를 했는데도 실패한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물론 그들은 실패했다는 이유로 말할수있는 기회조차 박탈당한다. 결국 A,B,C를 했는데 실패한 사람들의 존재로 성공한 사람의 말은 거짓이 된다. A,B,C가 성공의 이유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또다른 예를들자면 실패한 사람이 '난 D,E,F를 했기 때문에 실패했어'라고 말한다 치자. 그런데 세상에는 또 수많은 'D,E,F를 하고도 성공한 사람들'이 있다. 역시나 그런 사람들의 존재로 앞의 실패한 사람의 말은 거짓이 된다. 그런데 실패한 사람들은 저런 얘기를 '자기계발서'나 '실패강연' 따위에서 얘기할 수가 없다. 어쩔땐 저런 실패들이 '난 D,E,F를 해서 실패했다. 다음에 D,E,F를 안했더니 성공했다'라는 식의 성공담에 또다시 사용되기도 한다. 인과관계를 맹신하는건 성공팔이 사기꾼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대중들도 인과관계를 맹신한다. 예를 들어 시험에 높은 점수를 받는 것과 공부하는 것에 대해 얘기해보자. 공부를 열심히 할수록 시험에 높은 점수를 받는것은 상식처럼 보인다. 그러나 '누구나 공부 열심히 하면 만점 맞을 수 있어'라고 단정적으로 주장하는건 사실과는 많이 다르다. 개개인마다 지능적 역량이 다를 수도 있고 공부시간과는 별개로 집중도도 다를 수 있고 시험이라는 특성상 컨디션이나 시험보는사람의 심리적 상태 등에 따라 시험점수는 천차만별일 수 있다. 여기서 개인을 다른 개인들과 비교한다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다. 이처럼 사회과학적으로 고려해야할 변수는 무궁무진하게 많을 뿐만 아니라 우리는 혼재변수들을 통제할수도 없다. 기껏해야 말할수 있는건, '공부열심히 하는것과 시험에 높은 점수를 받는 것 사이엔 양적 상관관계가 어느정도 있는것 같다'이다. 이를 '공부 열심히 하면 시험 높은점수받아'라고 얘기하는건 거짓이다. 평소 공부잘하던 애들이 시험보면 망치는 수많은 사례들이 주변에 널려있지 않은가. 어떤 사람들은 한술 더떠서 시험을 잘 못본애한테 '공부를 더열심히 했어야지'라고 하기도 한다. '공부를 열심히 하면 시험을 잘 본다' 라는 명제가 앞서 증명했듯 거짓임을 볼때, '공부를 열심히 안했기 때문에 시험을 잘 못 봤다'라는 대우명제도 거짓일 수밖에 없다. 요약하자면 사람들의 인과관계에 대한 생각이 착각을 넘어 맹신으로까지 치닫고 있다는 것이다. 인과관계는 매우 조심스럽게 얘기해야 한다. 더욱 단정적으로 얘기하기 위해선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야 하는것은 당연한 것이다. ㄴ 근데 '공부를 열심히 하면 시험을 잘 본다' 의 대우명제는 '시험을 잘 못보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이다' 아닌가? '공부를 열심히 안 하면 시험을 잘 못본다'는 이 일텐데..? 결론적으로 필자를 포함해 인간은 많은 사회적 현상들에 대해 인과관계를 알지 못한다. 그런데 자기계발이나 성공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들은 알지못하는것에 대해 확정적으로 얘기한다. 그 사람들이 '알지못하는것'에 대해서 깨닫고도 그런 얘기를 하는거면 그사람은 거짓말쟁이이다. '알지못하는것'에 대해서조차도 알지 못하고 그런 얘기를 하는거면 그사람은 멍청이인거다.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선 침묵하거나, 조심스럽게 얘기해야 한다. 따라서 난 이래서 성공했다, 저사람은 저래서 실패했다라고 확신에 차서 얘기하는 사람일수록 사기꾼일 확률이 높다. 2. 인과관계가 나에겐 적용되지 않는다. 앞서 논증했듯 우리는 인과관계에 대해 알지 못한다. 혹자는 이렇게 반문할 수 있겠다. 그래도 '나는 A 때문에 B라는 성공을 했다'라는 설명에서 A라는 것이 원인에 가장 가까운 것이 아니냐? 엄밀하진 않아도 개연성이 충분하지 않느냐? 라고 말이다. 백번 양보해서 그 말을 인정하고 A가 개연성있는 원인이라 한다 할지라도 수많은 사회과학적 변수들, 개인과 개인의 생물학적/환경적 차이점 등등을 고려한다면 그 개연성이 나에겐 얼마나 적용이 되고 타인에겐 얼마나 적용이 되는지 알 수가 없다. '나도 A를 하면 B라는 성공을 한다' 라는 말이 개소리라는 거다. B라는 성공을 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인과관계에 대한 확신에 차, '이리해라, 저리해라'하는 자기계발서들은 불쏘시개로 써도 좋다. 위 두가지 이유로 성공에 대한 거의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개소리가 된다. 노하우나 왕도는 존재하지 않게 되고 개인이 생각하기에 최선을 선택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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