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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음/표기 == [[파일:갓본어위엄.JPG]]<ref name=뜻> '''꽃꽂이'''를 '''삶'''의 낙으로 삼던 '''모태''' '''숫처녀''', '''생견(거친 비단 짜기)'''을 '''생업'''으로 '''생계'''를 꾸렸다. '''성장''' 과정은 '''어중간'''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살아생전'''엔 '''태어나서''' '''생애'''를 '''통틀어 남자를 모르고 살았다.''' </ref> 짤은 훈독이 존나 많은 生을 예시로 든 것이다. 사실 표기와 발음 문제는 일본어가 한자를 버리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어찌보면 필연적인 일이다. 다시 한번 [[세종대왕|갓종대왕님]]께 절 드리자. 농담이 아니라 한글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는 "{{Lang|ja|強}}"이라고 쓰고 "세다"와 "거세다", "강하다" 중 뭘로 읽을까 고민했을지 모른다. ㄴ 이건 조선시대에 이미 뜻읽기가 사라져 전부 음으로만 읽었으므로 그런 일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또 한글이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해서 한자를 그대로 썼을거라는 보장도 없다. 로마자나 키릴문자를 대체 글자로 도입했을 듯. 애초에 한국어는 한자를 주 문자로 쓰기엔 너무 불편하고 비효율적인 언어체계이기도 하고. ㄴ 음으로만 읽었던 것은 한문으로 글을 썼기 때문이다. 한국어의 표기를 한자로 하게 되는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지게 된다. 그리고 당장 80년대 또는 60년대 신문이라고 검색만 해봐도 한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자의 영향력이 어느정도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한문을 사용하지 않게 되었더라도 지금의 한글이 모아쓰기를 하는 것을 생각해볼 때 음소문자를 도입하는 것은 여러가지 한계로 인해 어려웠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한자문화권의 이웃나라이고(식민지배 영향도 컸을 것이다), 국력도 한국보다 앞서며, 교착어이며, 어순도 비슷한 일본어 문자체계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었을 것이다. 결국 이두식이나 일본의 문자 표기법에서 많은 부분을 차용해와 별반 다르지 않게 사용했을 것이라는 것을 예상해 볼 수 있다. ㄴ 한국어는 조선시대때 세종대왕이 동문정음 등 한자 읽기 바로 잡는 법을 많이 만들어내서 그나마 뜻으로 읽을 지 음으로 읽을 지 헷갈리는게 덜해진거임 물론 일본도 한자 음 읽는 법이 넘어왔어도 이걸 명확하게 잡는 규칙이 없어서 지금도 키라키라 네임이라는 지좆대로 읽는 법이 남아있는거고 이건 개소리인게, 비슷한 문자체계를 가진 몽골어나 터키어 등은 잘만 늘여쓴다. 심지어 몽골은 중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음에도 키릴문자를 사용하는 중이다. 그리고 일본 가나는 이미 대만어를 표기하려다 음운표기법의 한계로 실패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일본어는 교착어가 맞고 우리와 가장 닮은 언어지만 극단적인 개음절 언어이기 때문에 뚜렷한 한계가 있는 것이다. 한국어는 비록 한자 차용어가 많고 동음이의어가 적지 않지만 그것이 발음으로 발현되는 상에서 구별할수 있는 받침이 다양하므로 이두식이나 일본식 문자표기법은 현대에 들어 어떤 역사적 상황이라도 사용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리고 한자의 위상은 생각보다 그렇게 크지 않았다. 해방이후 민중들이 일상에서 한자를 쓰는 바는 거의 없었다. 말 그대로 신문이나 공문서에서 쓰이는 허례허식에 가까웠다. 뜻을 명확히 알기 위해서라는 등의 설명은 변명이고, 내실은 어이없게도 '있어보이려고'일 뿐이었다. 북한은 일찍이 한자병기를 금했음에도 아무 지장도 없었다. 한자는 그저 전근대역사학을 논하기 위해 필요한 문자일 뿐이다. 여튼 일본이 한자를 버리고 자체 문자로만 쓰지 못하는 이유는 * 애초에 카나(히라가나, 카타카나)는 한자 생김새를 본떠 만든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한자를 쓰지말란 건 납득하기 힘들 것이다. * 글자 개수가 너무 적다. 이 상황에서 한자를 안 쓰면 그 많은 동음이의어들을 처리할 방법이 없다. * 일본 자체문자인 가나만 쓰면 가독성이 떨어진다. 예를 들어 {{Lang|ja|平仮名だけだと読み憎いし複数の意味を一気に表せないから。}} 이걸 {{Lang|ja|ヒラガナだけだとよみにくいしふくすうのいみをいっきにあらわせないから。}} 이렇게 바꾸면 읽기 어렵다. 동음이의어를 구분짓기 위해 한자를 썼더니, 이걸 한자음으로 읽어야하는지 순수 일본어로 치환해 읽어야 하는지 헷갈리는 상황이 벌어졌고<ref>예를 들어, 하늘 천({{Lang|ja|天}})이 있다 해보자. {{Lang|ja|天}}을 두고 '천({{Lang|ja|てん}})'이라 읽어야 할지(한자음), '하늘({{Lang|ja|そら}}/{{Lang|ja|あま}}/{{Lang|ja|あめ}})'이라 읽어야 할지(순수 일본어) 모르는 상황이 발생한다</ref>, 거기서 내놓은 방안이 한자 곁에 읽는 법을 따로 써 두는 것이었다. 이걸 요미가나 또는 후리가나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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