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전사 건담 시드 데스티니 편집하기 (부분)

== 평가 ==

병신이다. 지들 딴에는 Z를 오마주한다고 했다는데 결과물은 그냥 끔찍한 혼종이다. 좀 비중 있게 등장하는 놈들은 상당수가 우덜식 사고에 빠져있고, 이중 최강은 단연 라크스 클라인과 추종자들. 나라 수장을 납치하질 않나, 우덜식 정의구현을 하면서 싸우는 데 깽판을 치질 않나. 그외 사실상 작중 내내 샤아 보고 제대로 된 물증도 없이 '아몰랑 쟤는 나빠!!!'라고 하면서 악당 취급을 하는데 말이 씨가 된다고 진짜 악당이 됐다. 근데 샤아가 하려고 했던 게 대충 '모든 사람에게 자신에게 맞는 것을 준다.' 정돈데, 이게 논란의 여지는 있을지언정 대놓고 악당 취급할 수준은 안 될텐데 우덜식으로 나쁘다고 몰고 간다. 인간의 미래는 자신이 정한다나 어쩐다나. 그리고 이 우덜식 정의에 맞게 샤아가 갑자기 흑화해서 반대파들을 학살한다. 아무튼 이런 우덜식 전개의 제일 큰 문제점은 만화 전체를 아우르는 하나의 주제가 없다는 거다. 시드에선 그래도 '전쟁 ㅗㅗ'라는 하나의 주제가 있는데 시뎅은 보면 그런 게 없다. 샤아 흑화가 좀 빨리 됐으면 모를까 5화 남짓 남은 판에 되니까 전에 하던 짓은 그냥 다 증발했다.

샤아 흑화 떡밥 자체가 좀 어거지다. 라크스와 추종자들은 작중 내내 밑도 끝도 없이 별다른 증거도 없이 빼애액거리다가 뭔 박살난 연구소에서 찾은 공책 하나 가지고 이게 저 새끼 음모라면서 빽빽댄다. 뭐 그거야 자기 짝퉁이 돌아다니니까 기분 좆같아서 그렇게 봤다 쳐도 샤아가 작중에서 맨날 뱉어댄 전쟁 없앤다는 소리를 지들 딴에는 흑화 떡밥으로 깔아둔 것 같은데 그 맥락에서 누가 그걸 복선으로 보겠냐? ㄹㅇ 이니셜 D에서 레이스 시작하기 전에 번쩍거리는 동물 눈동자 보여주고 주인공 승리의 복선이라고 하는 수준. 지들도 하도 병신같았는지 리마스터에서 흑화 떡밥으로 추정되는 게 하나 추가됐다. 원래 샤아랑 탈리아랑 서로 결혼하려고 했는데 플랜트에서 혼인통제정책이라는 병신같은 정책을 실행하고 있어서 실패했다. 대충 유전자 궁합이 맞는 사람끼리만 혼인을 하게 해준단다. 아무튼 이거 때문에 오르지도 못할 산은 그냥 바라보지도 못 하게 데스티니 플랜인가를 계획한 거 아니냐는 카더라가 있다. 근데 그냥 라크스와 추종자들을 정의의 사도로 만들어야 하는데 누가 봐도 악당인 로고스는 샤아가 족치고 있으니 어거지로 샤아를 나쁜 놈으로 바꾼 걸로 밖에 안 보인다.

러브라인 전개가 여러모로 병신같다. 제대로 말도 섞은 적도 없는 년놈들이 갑자기 서로 좋다고 비벼댄다. 그거랑 회상씬 졸라 많다. 한편을 회상으로 때우는 경우도 다반사. 뱅크씬은 말할 것도 없고.

설정 쪽에서도 좀 병신 같다. 제일 큰 의문점은 오브. 이 시발 것의 나라는 분명히 시드에서 자폭을 했는데 1년 좀 지난 시뎅에서 오히려 시드보다 더 강한 나라가 됐다. 그외 시드까지만 해도 프리덤 같은 개사기 기체 빼면 못 날아다녔는데 이젠 ㄹㅇ 다 날아다닌다. 샤아 흑화 떡밥인 데스티니 플랜도 뭐 어떻게 할 건지 일체 설명도 없이 그냥 넘어간다.

결국 자프트 오브 정부주요 관료들은 다 일가 친척들이다. 지들끼리 다 해먹는 락순진리교.

원래 주인공으로 밀어주던 신 아스카를 주인공 자리에서 강판시켜서 병신으로 만들고 키라 야마토를 다시 주인공으로 만든건 그냥 뭐 설명할 필요도 없을거 같다. 결국 신은 페이크 주인공이 되고 키라랑 아스란이 다 해먹었다.

그나마 상업적으론 대히트를 치긴했다. 하지만 그것도 후쿠닭&모로사와 앰씹 부부의 공이 아니라 '''저 두 년놈을 제외한 나머지 스태프들의 공이다'''.

나무위키나 여기나 시드 비평이 자세하지 시뎅 비평은 의외로 좀 적은데 이유는 간단하다. 전작의 단점은 모조리 답습한 주제에 새로운 단점이 우수수 나와서 평가할 가치도 없어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