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다마루(대하드라마) 편집하기 (부분)

== 평가 ==
초반엔 사나다 가문이 다른 거대 다이묘들을 통수치고 이용하고 어쩔땐 일이 안 풀려서 굴욕을 당하기도 하는 장면들을 재밌게 묘사했다. 다만 일본 사극이 대개 그렇듯이(한국사극도 비슷하지만) 주인공에게 역사적 사건에 끼어드는 형태로 많은 비중을 주는 점이나 여성층을 의식한 전개 같은건 호불호가 갈리는 요소일 수도 있다. 전반적인 분위기가 사나다가 그 중에서도 특히 유키무라 띄워주기 식인데 위 트리비아에도 나오지만 애시당초 사나다가의 본거지인 나가노, 우에다에서 띄워준 드라마인지라 이건 어쩔수 없는 노릇이고...작중 분위기가 대하사극치곤 코믹한 분위기가 많이 나는것도 호불호가 갈리는 요소다. 그리고 후반가면 정략의 화신 유키무라가 북치고 장구치고 다해먹는다. 물론 역사대로 도요토미가는 유키무라나 낭인들의 분전에도 스스로 망할 짓을 한다.

전쟁씬은 나름대로 괜찮은 부분도 있긴한데 그냥 규모가 눈물나게 작다, 2차 우에다 성 전투도 사나다 부자가 몇천명 가지고 4만명 가까운 대군을 상대로 선전한 굉장한 전투인데 이것도 대충 날려버리고, 세키가하라는 아예 입터는걸로 생략해버렸으니 뭐 이건...이거보다 보면 쥐꼬리만한 예산으로 어느정도 그럴듯하게 중요 전투를 나름대로 안 빼먹고 열심히 찍으려고 발악한 최근 KBS 대하사극들이 대견하게 느껴질수도 있다. 아무리 유키무라가 오사카 전투로 뜬 사람이라지만 예산이 그렇게 없었나 하는 생각이 들 수가 있는데 실은 캐스팅 된 배우의 몸값이 비싸 그렇다더라, 실제 투입된 예산은 엄청 많았다고. 

결정적으로 극의 클라이막스 중 하나인 오사카 전투 전반부 사나다마루 전투가 좀 안습이다. 공성전까지는 규모가 약간 단촐한 맛이 있어도 나름대로 그럭저럭 괜찮았고<ref>물론 중간중간에 화면을 넓게 잡는 바람에 엑스트라 별로 없는거 종종 보이긴했고 특히 도쿠가와 군이 사나다마루에 난입하는 장면은 작중 긴장감을 부여하려고 넣은거 같은데, 무슨 성벽이 대규모 군대에 돌파당한 것도 아니고 몇명이 들어와서 휘적휘적 거리는게 끝이라 오히려 긴장감이 떨어지는 요소였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초반에 분위기는 잘 잡았는데 허술한 부분이 보인다고 해야 하나.</ref> 고증도 일본사극 답게 좋았는데<ref>다만 모리 카츠나가랑 우에스기 카게카츠 위치가 안 맞는다는 얘기가 있다, 원래대로면 저 두 사람은 사나다마루 근처가 아니라 딴 데 가있어야 한다고. 극적 허용인거 같다.</ref> 이후 추격전이 안 좋았다. '내가 사나다 사에몬노스케 유키무라다!라고 멋있게 말하면 뭘 하냐? 무슨 사나다 기병대가 유키무라 본인을 비롯해서 몇명 말 타고 나오고 유키무라가 창 몇번 휘적거리니 도쿠가와 군이 전멸...이걸보고 우에스기 카게카츠가 '사나다 일본 제일의 무사로다'라고 감탄하는게 머쓱해 보일 지경이다. 명색이 유키무라 주인공 작품이면 다른건 몰라도 주인공 주역인 전투 규모 좀 대대적으로 투자하지 참...이거 가지고 제작진이 향후 NHK 대하드라마에 오사카 전투 나오면 사나다마루 장면을 쓸 거라는 드립을 치던데 사나다마루 구현한 CG나 몇몇 공성전 장면은 몰라도 나머지를 쓸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 님들 양심이? 

결국 하이라이트인 오사카 여름의 진 때 오프닝 퀄리티로 멋지게 돌격하는 장면 좀 나와야 한다, 이거까지 저런식으로 대충 넣으면 명색이 첫 유키무라 주인공작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겠나...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오사카 여름의 진 최후의 돌격도 장엄함 그딴거 없이 그냥 수십명이서 와아하 하는 것으로 끝났는데다가 유키무라 마상총 재현한답시고 막판에 이에야스 앞에서 한참동안 마상총 조준하고 있다가 총맞고 닌자 연막 터뜨리고 도주한 다음 신사에서 할복하는 대환장쇼를 벌였다. 그냥 역사대로 이에야스를 거의 죽일뻔한 장렬한 돌격끝에 부상입고 신사에서 쉬다가 습격받고 싸우다 죽은걸로 하는게 더 장렬하지 이건 무슨 개그쇼도 아니고...아니 시발 명색이 열도 공영방송 대하사극에서 헬조선 엠빙신 사극 퀄리티가 나오면 어쩌자는 거임? 이쯤되면 오프닝 낚시 아니냐? 있지도 않은 가상의 도요토미 인질시절 유키무라 활약 말고 좀 진짜 유키무라나 사나다 가문의 활약상을 제대로 보여줘야지 드라마를 뭐 이렇게 만드는지;;

미친 네이버 놈들이 '한국 대하사극은 사실을 가미하지만 결국 로맨스인데 일본 대하사극은 극 사실주의임'라고 되도 않는 야부리를 털때 이거로 반박 가능할듯 하다. 까놓고 전투신 퀄리티가 훨씬 저가 사극인 KBS 정도전만도 못한데다가 없는 얘기 억지로 넣기, 되도않는 미화, 쓸데없는 로맨스 넣는건 똑같다. 

사실상 이 드라마 진주인공은 마사유키인데 이럴거면 차라리 유키무라 주연하지 말고 사나다 가문 전체를 주인공으로 두고 마지막 10화 정도 오사카 전투 유키무라 대 활약쇼를 화려하게 보여 줬으면 좀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이 드라마 마사유키 퇴장 이후 시청률 조또 안 나왔던데 대체 마사유키 포스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었으면 ㅉㅉ

그리고 왜 이렇게 [[요도도노]]랑 유키무라랑 로맨스 비스무리하게 묶냐 마지막까지 요도도노 비련의 히로인처럼 묘사하고 유키무라는 무슨 백마탄 왕자로 묘사함, 근데 확실히 [[다케우치 유코]]가 예쁘긴 하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