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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단편소설== {{갓소설}} {{꿀잼}} {{감성팔이}} {{무서움}} 77세의 달동네 거주자 박삼호라는 남자가 있었다. 그의 하루 일과는 몇 달 전 김장철 때 동네 노인 복지관에서 준 쉰 김치 몇 가닥과 삶지 않아 딱딱한 고구마로 첫 끼니를 때운 뒤, 마스크와 점퍼, 털모자로 중무장을 하고 미세먼지가 가득한 차디찬 집밖으로 돌돌이를 끌고 나가 기침을 하며 옆동네, 앞동네를 돌고 돌아 폐지, 공병을 줍는 것이다. 잔돈을 받은 뒤, 동네 가게에서 소주 2병을 사들고 집으로 돌아와 뜨뜻한 전기장판에 주름지고 처진 육체를 지지며 술친구도 없이 홀로 소주를 병째로 벌컥벌컥 마시며 차갑고 쓸쓸한 하루의 나머지 시간을 보낸다. 그의 애용 채널은 채널A와 티비조선. 삼호는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은 다 아는 지식 노인이다. 그에겐 채널A와 티비조선이 있으니까. 요즘 삼호는 세상에 분노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었다는 것이다. 그와 그를 홀로 달동네 반지하에 버린 그의 자식들과 그의 손주들이 존재할 수 있게 해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대통령을 음해하는 자들이 너무 많았다. 참을 수가 없었다. 또 폐지와 공병 주우러 나가기만 하면 이유없이 그를 째려보던 시선들. '도대체 날 왜들 그리 싫어하는가?' 젊은 놈들의 눈깔을 뽑아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막돼먹고 더러운 것들, 우리 땐 저렇지 않았어, 옘병할..(딱...딱...)각하께서 나라를 위해 몸바쳐 빨갱이로부터 나라를 지켜내고 성장시켰는데 ...젊은 놈들은 뭣도 모르면서 감히 왜 각하의 따님을 끌어내리려고 하는 거야...육실헐놈들...제 나라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게 동서고금 어디에 있느냔 말이야!!! 이 나라는 망했어... 박정희 대통령 각하께서 계실 때는 안 이랬다고..니미럴..(딱...딱...)” 라고 말하며 1주일 동안 세수를 하고 발만 닦는 삼호였다. ※1 대한민국 육군 소장 박정희는 1961년 5월 16일, 무장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하고 이후 합법적으로 당선되었던 당시 대통령 윤보선을 끌어내렸다. ※2 그의 딸 박근혜는 한나라당 국회의원 당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소추 발의에 찬성한 적이 있다. “젊은 새끼들은 방송에서 이렇다 저렇다고 말만 하면 우르르 몰려가서 맞다고 나불댄단 말이야!” ※ 티비조선, 채널A라는 '방송'들을 이 세상의 모든 것으로 여기는 삼호의 일갈이었다. "천하의 불충하고 불손한 놈들... 제 부모와도 같은 대통령 각하를 끌어내리려고 해? 망했어...이 나라의 정의는 죽었어...(딱...딱...)” ※ 탄핵소추권은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의 헌법이 제도적으로 보장한 국민의 권리이다. 그렇게 그는 TV 너머의 세상을 바라보며 분노했다. 몇 시간이고, 며칠이고, 몇 달이고... '딱딱딱딱딱딱딱딱....' 삼호의 틀니가 입에 잘 맞지 않아 딱딱거리는 소리를 냈다. 치과에 가서 틀니를 맞추면 그럴 일이 없었겠지만 돈이 아깝다며 자식들이 시골 치기공사가 건성건성 만들어 주는 틀니를 맞춰 주었다.<ref>실제로 치과의 틀니는 꽤 비싼 편이라서 야매로 맞추는 사람도 많다. 물론 틀딱에게는 돈이 아깝긴 하다.</ref> 그래서 항상 낄 때마다 아귀가 조금씩 맞지 않았다. '딱딱딱딱딱딱딱딱딱........' 삼호의 눈동자가 이리저리 흔들린다. 3월 10일 11시, 삼호는 극심한 분노와 불안으로 손톱을 물어뜯으면서 TV를 쳐다봤다. '딱딱딱딱딱딱딱.......' 삼호는 금방이라도 울 것만 같았다. 어떡하지? 각하의 따님이... 현명하신 박 대통령이... 제발... 제발 기각해라 제발.... '딱딱딱딱딱딱딱딱.......' 시곗바늘이 11시 22분을 가리킬 무렵, 조용한 가운데 재판관 년의 입에서 한 마디가 흘러나왔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딱딱딱....딱딱딱.딱.....딱딱.......딱따...ㄸㄱ.........' 불안하게 딱딱 소리를 내며 떨리던 틀니 소리가 침묵이라는 깊디 깊은 심연속으로 조용하게 가라앉았다. 달동네 반지하의 햇볕 한 점 없는 차디찬 방 안, 삼호의 몸은 망부석처럼 굳어버렸고 눈은 뜨여진 채로 생기를 잃었다. 그의 심장은 멈추고 적혈구는 더 이상 체내에 산소를 공급하지 않으며 신경세포의 나트륨-칼륨 펌프는 작동을 멈추었다. 대뇌는 더 이상 사고하지 못하며 간뇌 중뇌 연수는 더 이상 항상성 조절을 위해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방광과 항문의 근육이 이완되어 삼호의 몸 안에 있던 마지막 노폐물과 소화부산물을 전기장판 위에 쏟아냈다. 모든 것이 멈췄다. 박삼호의 모든 것이 멈췄다. 이제 그의 육신에 더는 생명력이 없다. 노쇠한 몸 때문이었는지 탄핵 인용의 충격 때문이었지는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박삼호의 몸은 더 이상 생명을 유지하는 것을 거부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곁에 슬퍼하는 이 하나 없이 박삼호는 쓸쓸히 세상을 떠났다. 이제 몇 달 뒤 박삼호가 사는 집에서 인기척이 전혀 없고 불쾌한 악취가 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이웃 주민이 경찰에 신고할 것이다. 전기장판 위에 몇 달이나 방치되어 썩어 문드러져 뼈가 보이고 구더기가 들끓고 불쾌한 악취가 나는 그의 육신은 고인에 대한 예로써 가족들에게 전해지고 염해지고 수의가 입혀져 좁디좁은 관으로 들어가 차디찬 땅 속에 묻히거나, 어쩌면 화장터의 뜨거운 화염에 태워져 그 뼛가루가 항아리에 담겨지거나 어느 이름 모를 장소에 뿌려질 지도 모른다. 그의 영혼은 과연 그토록 사모하고 그리워 마지않던 박정희 대통령 각하의 곁에 갔을까? 그의 가족은 그의 냄새 나는 유품을 마지못해 정리한다. 유품을 정리하던 도중 그의 아들이 유품 사이에 끼어있던 한 장의 유서를 찾아냈다. "쳇... 오늘 내일 하던 노망난 늙은이가 웬 유서?"라고 짜증을 내던 삼호의 아들은 '혹시 아버지가 자기 몰래 숨겨둔 자산이라도 있는 건가' 하고 생각하며 가족들 몰래 유서를 펼쳐보았다. "湖南.....出身은...... 뽑찌 말며...... 뽑떠라도.....要職게.....안치지......말라......." :ㄴ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필력 ㅆㅅㅌㅊ 광광 우럭따 ㅠㅠ :ㄴ 근데 이거 분리하는 게 안 좋겠냐... 김재규 문서에 있던 디춘문예도 분리된 걸로 아는데. :ㄴ 원본작성자인데 [[호뽑뽑요]] 히오스로 바꾸지 마라;; ::ㄴㄴ 나트륨 칼륨 펌프 시밬ㅋㅋ 생1 열심히 배웠나 보네 ::: 참고로 Na+-K+펌프는 재분극 상태에서 분극 상태로 돌아갈때 작동함. 능동수송이기 때문에 ATP를 소모한다 카더라 :ㄴ 원본 작성자야 박삼호라는 인물이 못 배운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맞춤법은 조금 틀려도 된다고 생각한다. 맞춤법 의외로 맞길래 일부러 틀리게 수정했다~ :ㄴ 늙은 사람 이니까 국한문혼용체를 쓰는 게 맞을 거 같아서 일부 수정했다 :ㄴ 왜 한자는 멀쩡히 쓰는데 맞춤법은 틀림? :ㄴ 우리 할배는 한자는 잘 쓰시는데 한글은 맞춤법을 잘 틀리시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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