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세븐 편집하기 (부분)

== aespa 이후 신캐를 내놨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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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캐가 둘 다 남캐인데 디자인이 성의가 없어졌다. 한 애는 격자 깔창이고, 다른 애는 손수건 수준이다. 게다가 회색성애자인데 회색을 못 쓴다는 디자인적 문제도 드러났다. 내가 판타지물을 보러 왔지 군필 만화를 보러 왔냐? 색감이 군대스럽잖아.

어이가 없네. 옛날에도 지금도 회색 디자인 쓰는 데는 여성향 BL물이랑 스팀 인디 게임밖에 없다. 그만큼 회색은 디자인적으로 쓰임새가 한정됐다. 게임하다가 잠깐 쉬고 산책하러 밖으로 나가면 회색 건물 있는 데는 사무실이랑 빌라밖에 없다. 시대를 역행하는 것을 넘어서 일부 소비자층에만 통하는 디자인을 고집하는데 유입이 들어올 리가 없잖아. 키무라 횬타이라고 욕먹는 김형태랑 짱깨 게임들조차 회색을 잘 안 썼는데 이게 뭐하는 짓이지? 심지어 페미PC충 새끼들조차 회색을 쓰지 말아야 한다는 것 정도는 머리에 박혀 있는데 이 게임은 진짜.

그리고 캐릭터 마감 방식이 아마추어 자칭 그림쟁이들이 하는 방식을 그대로 닮아버렸다. 무늬가 있으면 파워포인트 초보가 배경을 간신히 낑겨 넣는 수준으로 했다. 캐빨겜에 정성을 들이려면 곡선 디자인이 많아야 하는데 이게 수학의 정석 네모네모를 보는 건지 신캐를 보는 건지 알 수가 없다. 게임에서 무언가 필수적인 것을 전부 등한시하고 코딩 덩어리로만 바라보는 듯한 불쾌한 기분이 신캐팔이에서 느껴진다. 이 디자인은 비슷한 시기에 최종장이 좆박은 붕괴3rd보다도 못한 디자인이다.

저 네모네모한 방식은 K-POP에서 소속사가 밀어주지 못할 시기에 네모난 천쪼가리 몇 개 붙여 시간을 끌 때 쓰는 방식이다. 여초가 익숙한 방식이다. 씹덕겜은 모든 자원을 캐빨을 위해 곡선형이 잘 강조되는 디자인으로 쏟아부어야 만족하는데, 여초 쪽은 천쪼가리 디자인이 나왔을 때 회사 사정이 어렵고 좀 성의 있는 디자인이 나왔을 때 회사에서 히트 칠 자신으로 꼬라박아서 정성을 들였다고만 인식하고 있다. 이런 인식 차이를 감안해도 역시 에픽세븐을 씹덕겜 아닌 여초 컨텐츠로 취급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 원래 여초 컨텐츠도 아닌데 왜 씹덕이 싫어하는 마케팅 방식을 하는 것인지. 운영진과 유저간 입장 차이가 고집 때문에 좁혀지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잘 알 수 있는 반면교사 같다.

존나 까니까 드는 생각인데 남초와 여초의 차이는 치명적이다. 외모가 후줄근해도 뮤직비디오 하나 잘 만들고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까지 대박 인기를 터뜨리면 다 용서된다는 여초랑 못생기면 좆될 확률이 높다는 남초랑 어떻게 간극을 좁히냐? 역시 똥망작을 손절하는 건 남초가 낫다. 망작인 게 뻔히 보이는데 그 다음 업데이트가 갓갓이라고 희망고문하는 여초의 방식은 역시 마음에 안 든다.

이제 알겠다. 이 게임은 겜창흑우들을 무시하는 것을 넘어서 고집이 너무 세다. 너무 세고 바깥 유행에 둔감하다. 정작 이거 하는 겜창들은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려고 하는데 이게 무슨 꼴이냐.

이 지경까지 됐는데 사람이 성의 있게 비판하면 블라인드에서 '아 네 네 잘한다니까요' 식으로 때우지만 마라. 자기들이 만든 게임에 유저들보다 애정이 없는 게임사가 있다는 건 블리자드나 하는 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