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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인기 부진과 흥행 폭망에 대한 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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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 국대가 인기를 독점해서 === 아주 소름끼치는 개소리다. 애국팔이하다 안되니까 국뽕에서 국까로 갈아타는 케뽕들의 우디르급 태세전환을 볼 수 있다. 샤빠툰에서 K리그가 안되는 이유라고 첫장부터 써제껴놓은 후로 많은 사람들이 오오 하면서 들이미는 주장이다. 한국인들은 워낙 국뽕이 심해서 그 국뽕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국가대표 외의 팀에는 관심도 없고 K리그 팀들은 국가대표의 하위리그 정도의 위치에 불과해서 관심에서 멀어질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항목 위치를 봐도 알 수 있듯이 그냥 '''개소리'''다. 이런 논리가 성립이 되려면 '''국가대표와 K리그가 서로 선수를 공유하지 않는 배타적인 관계라는 전제'''가 필요하지만 현실은 완전히 정반대다. 국가대표-K리그 사이에는 이미 1998년 월드컵이나 2002년 월드컵이라는 충분한 인기 낙수효과 - 저 멋진 국가대표 선수들의 플레이를 월드컵 끝난 이후에도 꾸준히 보고 싶다 - 사례가 있는 것이다. 주로 1998년과 2002년이 사례로 거론되지만, 첫 원정 16강이라는 위업을 이룬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직후인 2011 시즌에는 사상 최초로(그리고 유일하게) 300만 관중을 돌파한 바도 있다(근데 그게 끝물이었을줄이야). 특히 1998년 월드컵은 그토록 염원하던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심지어 차범근 당시 감독이 대회 중간에 경질되고 마지막 벨기에전에서는 김평갑 코치가 대행을 맡을 정도로 개좆망 그 자체였음에도 불구하고 어쨌거나 그 국대 선수들 한 번 보자고 프로축구 경기장에 사람들이 몰렸다. 이 국뽕=국대인기 공식대로라면 해축 인기나 빠따 인기는 도저히 설명이 되지 않는다. 빠따라고 국대 영향을 안 받는 게 아니다. 프로야구부터가 수 차례 좌절 끝에 1981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이라는 호기를 통해 탄력을 받아 탄생할 수 있었고 축구 인기에 밀려 전전긍긍하다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9년 WBC 준우승이라는 호성적을 등에 업고 형세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특히 김경문 감독을 비롯해 올림픽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던 '''두산 베어스'''는 그전까지 강북 아재들이나 응원하는 팀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20대 여성팬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물론 종목의 전체적인 판에서 국제전과 국내리그의 비중이 얼마인가 하는 부분은 차이가 있지만 결과적으로 국대 스타 플레이어가 국내리그에 팬을 몰고 온다는 점은 동일하다. 그렇게 유입된 팬덤을 어떻게 유지하고 발전시킬것인가 하는 것은 온전히 리그 스스로의 몫이다. 재밌는것은 2006년 시즌 직전에 1회 WBC로 주목 받은 프로야구가 2005년에 비해 관중이 감소했다는거. 게다가 2006년 시즌 끝나고 도하에서 깨졌는데 2007년 관중은 33%(100만명) 정도 늘었다. 국제대회의 성공과 부진이 관중수에 절대적 영향을 주는것은 아니라는 증거. 국제 대회가 이목을 끌어올수는 있지만 볼거리를 채우는건 해당 리그의 역량일라는 뜻이다. K리그의 진짜 문제는 이렇게 국가대표 스타플레이어들을 주축으로 형성된 팬덤과 인기를 월드컵 주기인 4년동안 제대로 이어가지 못한 채 그 때 그 때 반짝 인기로만 연명하다가 2012년 이후 급격한 내리막을 걷고 결국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라는 대참사를 맞아 폭삭 주저앉았다는 데 있다. 내일모레 마흔인 이동국이 2014-2015 연속으로 MVP를 수상한 데에서 K리그의 심각한 스타 플레이어 부재가 매우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이동국이 아무리 EPL에도 진출한 적 있는 실력자라 하지만 빠따로 치면 이승엽이 2012년에 최희섭이 2015년에 MVP 받으면서 노장 전성시대 열렸다는 소리인데 전성기가 야구보다 더 일찍 시작해 은퇴시기도 빠른 축구에서 이동국 같은 노장을 꺾을만한 경쟁자가 없으니 흥행이 될 턱이 있나? 빠따가 아무리 2002년 이래 유소년 자원 다 뺏기고 10구단 확장되면서 질이 개판 되었다 소리 들어도 뉴페이스들은 계속해서 발굴되고 세대교체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으니 팬덤이 유지되는 것이다. 자원이라는 면에서 빠따랑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유리한 K리그가 이런식으로 개판쳐놓고선 국가대표 타령을 할거면 대체 K리그는 프로리그로서 무슨 존재가치가 있는지 의문스러울 뿐이다. 빠따와의 비교는 그렇다 치고 해축에 대한 언급은 뭐 말이 안 나온다. 케뽕들이 국내 해축 팬덤에 대해 얘기하는 거 보면 제한맨이나 손흥민 같은 몇몇 사례 가져와서 얘들이 무슨 한국 선수 있는 팀만 골라 응원하는 것처럼 단정짓는데, 그래서 박지성이 맨유 있을때도 첼애우들이 날뛰고 아스날 아약스 리버풀, 한국인 선수 뛰지도 않는 라리가나 세리에A 챙겨보나 ㅋ 2014 월드컵 때 브라질-멕시코 0:0 무승부 경기를 본 사람들이 입을 모아 "이렇게 재미있는 무승부 경기는 처음봤다"며 혀를 내두르는 걸 보고도 그놈의 응원을 해야 재밌다는 소리가 입에서 튀어나올 수가 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설령 국대-K리그의 관계가 정말 케뽕들 말하는 것처럼 상위-하위의 관계에 놓여있다손 쳐도, 그 둘 자체가 전혀 배타적인 관계가 아니다. 이딴 소리 하는 새끼들은 해외 2부리그 팬들은 1부리그의 유명팀들 다 제껴놓고 하부리그에 있는 자기팀만 죽자사자 빠는 줄 아는데, 현실은 전혀 달라서 1부 붙박이 유명팀들은 그 팀대로 응원하고, 자주 직관 갈 수 있는 연고지의 하부리그 팀은 그 팀대로 응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애초에 그 FC 국대의 경기라는 게 1년에 얼마나 있다고 K리그를 죽이네 마네 소리가 나오는지 알 수가 없다. 게다가 위에서도 말했지만 국대와 K리그는 유기적으로 선수를 공유하는 관계다. '''그리고 다 좆까고 국대 인기는 케뽕들이 물고 빠는 유럽이 훨씬 더 많으면 많지, 한국 국대 인기는 걔내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하지만 유럽은 국대 인기 뿐만 아니라 리그 인기도 좆빠지게 많다. 단지 우리나라만 국대 인기가 많은데 개리그 혼자서 인기 병신인 것일 뿐이다. 그래서 국대가 인기기 많기 때문에 K리그가 인기를 못끄는건 개소리다. 그냥 K리그가 개판치니까 인기가 없는 것일 뿐이다.''' ---- 그런데 이 부분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긴 있다. K리그가 국대의 뿌리니 뭐니 원론적 이야기를 하지만, '''국대 주축은 이미 K리거가 아니다.''' 한 번 살펴보자. *GK: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 *DF: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윤석영(QPR), 곽태휘(알 힐랄),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 이용(울산),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박주호(마인츠) *MF: 김보경(카디프), 하대성(베이징 궈안), 손흥민(레버쿠젠), 한국영(가시와 레이솔), 박종우(광저우 푸리),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볼턴), 지동원(도르트문트) *FW: 박주영(아스날), 이근호(상주), 구자철(마인츠), 김신욱(울산) 우선 2014년 홍명보호 최종엔트리 명단이다. K리거? 그리 많지 않다. 이걸로 물론 논란이 되기는 했다만, 그래서 위의 인원 확실히 제치고 들어갈 K리거 누가 있나? *GK 김승규(비셀 고베), 권순태(가시마 앤틀러스), 김동준(성남FC) *DF 곽태휘(FC서울) 김민혁(사간 도스), 최철순(전북 현대), 홍정호(장쑤 쑤닝), 장현수(광저우R&F), 김기희(상하이 선화), 김진수(전북 현대), 이용(전북 현대), 김민우(수원 삼성) *MF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레퀴야), 기성용(스완지 시티), 손흥민(토트넘), 한국영(알 가파라), 고명진(알 라이안), 정우영(충칭 리판), 김보경(전북 현대) 허용준(전남 드래곤즈) *FW 김신욱(전북 현대), 이정협(부산 아이파크), 황희찬(잘츠부르크) 지금 미친듯 욕먹고 있는 슈틸리케호 명단이다. K리거가 늘긴 했다만 여전히 주축은 해외파임을 알 수 있다. 더군다나 한번 더 생각해봐야 하는 건, 국대의 모든 선수가 리그에 관심을 돌릴만큼 인기있는 에이스가 아니라는 것이다. 대다수 한국인이 FC 국대 팬이라고 해도 어디까지나 압도적 다수는 라이트팬들이다. 위 명단 10초만 보고 눈 감은 라이트팬 머릿속에 남는 선수가 누구일까? 그리고 그 선수중에 K리거가 있을까? FC 국대를 신나게 봐 봐야 머릿속에 남는건 아쉬워서 땅을 치고 눈물 흘리는 손흥민이고, 미친듯이 선수들 지휘하던 기성용이지 2부리거 이정협, 언제 돌아왔나 김보경 이런 선수들이 아니라는 거다. 아니 도리어 저기 있는 선수들보다 바르샤 유스 백승호, 이승우, 장결희 빨고 관심두는 사람이 더 많을걸? 애초에 K리그가 좆망하는 중인데 해당 국가 국가대표급 선수가 좆망 리그에 남아있을 리가 있나... 그러니 2부리그(K리그)팬이 1부리그(국대)는 보지만, 1부리그(국대)팬이 굳이 미쳤다고 2부리그(K리그)를 찾아다 볼 일이 없어져 버린 거다. 1부리그에 2부리그 선수들이 자꾸 들어오고 하면 1부리그 팬도 2부리그에 관심 가지겠지만, 그럴 일도 없으니... GK: 김영광(울산), 이운재(수원), 정성룡(성남) DF: 강민수(수원), 차두리(프라이부르크;독일), 조용형(제주), 김동진(울산), 오범석(울산), 김형일(포항), 이정수(가시마;일본), 이영표(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MF: 이청용(볼턴;잉글랜드), 김재성(포항), 김보경(오이타;일본), 김정우(광주), 김남일(톰스크;러시아), 박지성(맨체스터Utd;잉글랜드), 기성용(셀틱;스코틀랜드) FW: 안정환(다롄;중국), 염기훈(수원), 박주영(AS모나코;프랑스), 이동국(전북), 이승렬(서울) 추가로 위에서도 말했듯 국대의 인기가 케이리그에 영향을 준 마지막 대회인 2010 남아공 월드컵때 엔트리다. 뭔가 딱 보이지 않나? 1선 에이스 이-기 쌍용+차두리, 박지성같은 특급은 몰라도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이니, 서울의 이승렬, 울산 오범석, 제주 조용형 등등 팬들의 관심을 K리그로 끌어들일만한 선수가 있었다. 이때도 에이스들은 다 해외파긴 했네... 근데 지금은? 이 정도 위치 국대들도 죄 중국 아니면 중동파 ^오^ K리그 틀어도 나오는 사람 하나 없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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