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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꼼수의 대가 야곱 === {{거대똥}} 이삭은 아버지와 아들에 비해서 별 극적인 이야기가 없는지라 존재감이 떨어진다. 이삭에게는 쌍둥이 두 아들이 있었다. 이 둘은 뱃속에서부터 다투던 사이였다. 이삭의 아내가 출산할 때 동생이 형의 발꿈치를 잡고 태어났다고 해서 동생의 이름은 '야곱'으로 지었다. 어렸을 때부터 야심이 컸던 야곱은 형 애서에게 팥죽<ref>우리가 아는 그 팥죽이 아니다. 이 음식 재료가 한국에 없는 거라서 대충 비슷한 걸로 퉁친 것</ref> 한 그릇으로 장자의 권리를 얻는 데 성공하고 후일 이삭이 나이들어 후계자를 정하는 자리에서 눈이 어두운 아버지를 속여 아버지의 축복을 받아낸다. 당연히 애서도 열받아서 가인의 예를 본받아 아우를 죽이려 했으나 야곱은 아벨이 아니었고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잽싸게 도망친다. 거기서 자기 외사촌인 라헬에게 반해서 라반에게 달라고 하자 라반은 7년 무보수로 일할 걸을 요구했고 그 말에 따라서 노예짓했으나 정작 기한이 끝나고 야곱에게 보내진 여자는 라헬이 아니라 그녀의 언니 라반이었다. 야곱의 항의에 라반은 동생이 언니보다 먼저 시집가는 규범이 없다는 사기를 친다. 야곱의 사기꾼 기질은 모계 유전인 모양이다. 할 수 없이 야곱은 다시 7년 노예짓을 하고 나서야 간신히 라헬과 결혼할 수 있었다. 물론 야곱도 눈뜨고 당하지많은 않았다. 야곱은 라반의 양들을 치는 대가로 검은양과 얼룩염소의 새끼를 달라고 요구했다. 라반이 이를 받아들이자 야곱은 건강한 양과 염소를 골라서 걔들한테만 줄무늬 가지를 보여줘서 검은양과 얼룩염소를 낳게 했다. 이렇게 하다보니 야곱의 재산이 왕창 불어나자 라반이 시기했고 이에 야곱은 라반 곁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마음먹는다. 고향으로 가는 여정 중에 형이 사는 곳을 지나게 되나 다행히 형의 보복을 받지는 않는다. 형 에서와 만나기 전날 야훼의 천사와 씨름을 벌였는데 야곱의 악다구니에 질린 나머지 그의 엉덩이뼈를 치고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내려준다. '이스라엘'이라는 이름 자체가 '야훼와 겨루었다'는 뜻이다. 왜 이스라엘인들이 지독히도 야훼 말을 안 듣는지 이해가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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