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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깨문학 2 ===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날이 밝았다. 좁디 좁은 캡슐 호텔에서 왼쪽으로 몸이 굽은 깨문씨가 몸을 뒤틀며 잠에서 깼다. 그의 표정은 마치 오늘만을 기다린 사람처럼 결연하다. 샤워를 하면서 차인표처럼 이를 박박 닦는다. “이명박근혜... 이 개같은 년놈들 같으니라고!” 치카치카치카 푹! “억!” 그는 천벌을 받을 이명박근혜를 생각하다 칫솔로 잇몸을 찌른다. 아파서 데굴데굴 구른다. 심지어 눈물까지 나오지만... [[박원순|우리 시장님]]을 억울하게 잃은 슬픔보다야 더 크랴..? 그렇게 그는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장으로 향한다. 투표장으로 가면서도 그는 아파서 우는 게 아니라 적폐 세력의 음모에 걸려서 억울하게 유명을 달리하신 그 시장님 생각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세계 유일무이의 행정 천재... 서울시의 미적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그가 설치한 예술적 조형물들… 서울시 곳곳에 너무나도 진하게 배어있는 그의 향기에 그는 또다시 눈물을 흘린다. 김씨는 오늘도 시장님과 그가 남긴 업적들을 생각하고, 또 이명박근혜의 똘마니들을 처벌한다는 시대적 사명감에 손을 부르르 떤다. 투표소에 도착한 그는 명부를 작성하고 투표지를 받는다. 투표소에 들어가 투표지를 넌지시 응시하며 우리 시장님의 한을 풀어주고 [[박영선|이명박근혜를 처단할 후보]]와 우리 시장님을 억울한 죽음으로 몰고간 [[오세훈|이명박근혜의 가증스런 떨거지새끼]]를 다시금 살펴본다. ‘꾸욱 잉크가 번지랴. 도장을 찍은 투표지를 조심스럽게 들어 흔들며 잉크를 말린다. 조지훈의 시 ‘승무’의 내용처럼... 투표지 고이 두 번 접어 나빌레라... 성스럽고 소중한 투표지를 붙들고 다시 한 번 기도를 한다. “제발… [[우상숭배|우리 문프 계속 행복하게 해주시고...]] 천국에 계신 우리 시장님 한을 풀어주세요… 천벌을 받을 이명박근혜와 그들의 떨거지인 토착 왜구 적폐년놈들을 모조리 처단하게 해주세요…” 그렇게 그는 그 투표지를 함에 넣은 뒤 의기양양하게 투표장에서 나온다. “이번에는 무조건 야당 찍어야 해, 집값이 말이 돼? 응? 말이 되냐고 이게!” 김씨의 옆에 어떤 ‘토착 왜구 적폐 세력’이 감히 우리 문프를 음해하며 선동하고 있다. 그는 불의를 참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그대로 그 적폐 세력에게 호랑이처럼 달려들어 턱을 후려쳤다. 그리고는 [[신분제|감히 문프에게 불경한 소리를]] 하냐며 엎어진 그를 발로 차기 시작했다. “내가 끌량 15년차 회원이야! 내가 누군지 알아?! 천벌을 받을 놈 같으니라고! 이 건방진 토착 왜구야!” 우연치 않게도 그 근처에 취재 나온 기자는 그 장면을 놓칠 세라 급한 대로 폰을 꺼내 셔터를 눌러댔다. 아이폰이라 사진 찍는 소리가 계속 났지만 김씨는 개의치 않고 적폐세력에게 뜨거운 정의의 주먹을 맛보여주기로 했다. 결국 김씨와 적폐는 경찰서까지 가게 됐다. 김씨는 저런 적폐놈에게 깽값을 물어줄 마음이 추호도 없었다. “깽값 못줘요. 저런 놈에게 치료비를 물어줘야 합니까? 우리 대통령님을 음해한 못된 놈인데!” “아니 선생님… 이러시면 서로 합의가 안돼요. 사과하시고 끝내시죠?” 경찰은 걱정스럽게 김씨에게 말을 건넨다. 자기 편을 들어주지 않자 화난 김씨가 퉁명스레 대답한다. “적폐를 처단해서 문프를 지켰는데 제가 무슨 죄를 저질렀는데요? 혹시 경찰분 언제 경찰 됐어요?” “선생님 이게 대통령이랑 무 슨상 관입니까. 그리고 저 11년에 정식으로 경찰 시작했습니다. 말조심하세요.” “맞네. 이명박때 경찰된 적폐네 이거. 카악~퉤! 세상이 무섭지 않아?!” 와중에 김씨는 정신을 못 차리고 계속해 적폐를 찾는다. 그가 자신을 합리화하느라 정신이 팔린 와중에 TV에는 재미난 뉴스가 나온다. “오늘 오후 ○시경 친여당 성향의 커뮤니티인 끌량의 회원이라고 주장한 사람이 지나가던 행인을 정치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민주당은 현재 공식 대변인을 통해 이 폭행 사건에 민주당이 연루되었다는 의혹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런 식의 과격한 행동은 지양해달라’ 며 공식 SNS에 지지자들의 품격있는 행동을 촉구하였습니다.” 그가 뉴스에 나왔지만, 그는 경찰서에서 적폐 세력과 싸우느라 기사가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는 장시간 동안 계속 합의를 안 보려다가 형사 입건된다는 말을 듣고, 결국 깽값을 물어주기로 하고 합의를 본다. “적폐가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 에이 씨팔!” 그렇게 그는 오늘 적폐 세력을 혼냈다는 정의감을 갖고 캡슐 호텔로 돌아온다. 집에 들어와 이명박근혜의 떨거지들이 심판받을 그 순간을 상상하며 행복해한다. 이후 얼마 안 있어 개표가 시작된다. 그는 김어준의 개표공장을 틀어놓은 채로 국짐의 패배를 간절히 기원한다. 김씨가 피곤했는지 잠에 깜빡 들었다가 깼다. 개표공장은 끝난지 오래다. 비록 참언론인 김어준씨의 방송을 보지 못한것은 아쉽다만, 민주당이 이겼을것이 분명했기에 그런 것은 아무래도 괜찮았다. 그는 민주당의 압승을 그야말로 믿어 의심치 않았다. “국짐이 어떻게 이겼겠어? ㅋㅋ 보나마나 이번 선거도 지난 총선처럼 민주당이 압ㅅ…” 인터넷을 켠 그는 스스로의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기사들을 여럿 보게 된다. ‘속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서울시장 당선 확실’ ‘오세훈 서울 25개구 지역구에서 압승… 정권교체 청신호?’ ‘속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부산시장 당선 확실’ ‘박형준 당선 확실… 김영춘 선거 결과 승복’ ‘오세훈·박형준 ‘당선’ 野 압승…1년만에 180도 돌아선 민심’ 그의 마음은 격렬하게 요동치기 시작한다. “안돼.. 이게 나라야...? 우리 문프는...? 우리 시장님은...?” 그는 눈물을 흘리며 서둘러 끌량에 접속한다. ‘분란 유도 및 커뮤니티 명예훼손으로 차단된 계정입니다.’ 그렇게 그의 우주는 닫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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