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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동주의)영축주던노인 ==== {{갓소설}} {{눈물}} 벌써 2주 전 일이다. 내가 레이드 공대장작을 하기 위해 공팟을 파던 때다. 4드론 공대 랏홀리로 노깔 3900 체홀이 들어왔다. 쩔공을 왜 안뛰냐는 공대원들의 말에 그는 잔망스럽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쩔공에서 돈 받고 일하기보다 20인 공대에서 파티원들 버프주는 게 더 좋아요. ㅎㅎㅎ" 그의 유피테르를 보고 운빨충 기만쉑이라고 한 마디 대답하려다 말았지만 시간이 촉박했기 때문에 얼른 공대원들을 연기를 입하게 시키고 나도 홀리와 함께 연기에 들어갔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홀리가 버프 스택만 쌓고 있는 것이었다. 하도 기다리다 짜증스레 "홀리님 버프 대충주셔도 되요. 전부 에픽풀인데..." 했더니, "영축 하나 가지고 에누리하겠소? 자꾸 시비 걸꺼면 카이쳐나 데리고 가시던지." 대단히 무뚝뚝한 홀리였다. 뭐라고 더 해 보지도 못하고 버프를 잘 걸어달라고만 부탁했다. 그는 잠자코 파티원들에게 메탈리안을 입으라고 재촉했다. 처음에는 디바인 스택을 빨리 쌓는 거 같더니, 연기가 반쯤 차도록 버프 스위칭을 굼뜨기 시작하더니, 마냥 늑장이다. 내가 보기에는 그만하면 다 됐는데, 자꾸만 디바인 스택을 올리고 있었다. 인제 다 됐으니 그냥 영축 달라고 해도 통 못 들은 척 대꾸가 없다. 연기로 2클 못챙길까봐 갑갑하고 지루하고 초조할 지경이었다. "더 올리지 않아도 좋으니 그만 영축 주십시오." 라고 했더니, 화를 버럭 내며, "끓을 만큼 끓어야 밥이 되지, 생쌀이 재촉한다고 밥이 되나." 한다. 나도 기가 막혀서, "요새 디바인 60스택 쌓아주는 홀리가 어디있어요? 노인장, 외고집이시구먼. 연기 샌다니까요." 홀리는 퉁명스럽게, "그럼 카이쳐나 델고 가시오. 난 영축 안주겠소." 하고 내뱉는다. 지금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그냥 노영축으로 갈 수도 없고, 어차피 연기로 1클 챙기기란 불가능에 가까웠기 때문에 격뺑이나 보자, 하고 체념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럼, 어디 풀스택 오라셋팅으로 영축 줘보시오." "글쎄, 재촉을 하면 영축 스위칭이 꼬여버린다니까. 영축이란 스위칭 잘해서 줘야지, 실수로 입장영축하고 ㅈㅅ요 하면 되나." 좀 누그러진 말씨다. 이번에는 말다툼 때문에 디바인 지속시간을 다 날려먹었다고 태연스럽게 담배를 피우고 오겠다고 하지 않겠는가. 나도 그만 지쳐 버려 연기에서 마을로 오고야 말았다. 스펙 낮은 파티나 가는 격뺑팟에 입장하고 나서야 영축을 걸어준다. 사실 다 되기는 아까부터 다 되있던 영축이다. 흔들리는 격전지 우방에 입장해서 이기어검술을 날리면서 "그 따위로 영축을 느리게 줘가지고 홀리신 찬양을 받을 턱이 없다. 파티원 본위가 아니고 제 본위다. 그래 가지고 되게 홀부심만 부린다. 남 피해주는 것도 모르고 불친절하고 무뚝뚝한 홀리다." 생각할수록 화증이 났다. 그러다가 이기어검술 난무에 원킬이 나는 둠 타이오릭을 보니. 내 마음은 약간 누그러졌다. 홀슬에 대한 멸시와 증오도 감쇄(減殺)된 셈이다. 격뺑을 끝내고 딜표를 까 보았더니 공대원들은 검신이 사기라고 야단이다. 이기어검술이 참 세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양산 홀리가 버프 준 딜표랑 별로 다른 것 같지가 않았다. 그런데 홀리만 10개를 키운다는 공대원의 말을 들어보니, 홀리로 노깔창 3900주스탯을 넘기기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는 말이었다. 딜러캐릭으로 헬창을 해서 에픽풀을 맞추는 것과 비슷하면 비슷했지 덜하지는 않은 자금이 든다는 말을 해주었다. 요컨대 노깔 3900홀리는 공팟에서 만나기 대단히 어려운 존재라는 것이다. 나는 비로소 마음이 확 풀렸다. 그리고 그 홀리에 대한 내 태도를 뉘우쳤다. 참으로 미안했다. 옛날부터 RPG 게임의 힐러들은 자신을 희생하여 파티원들을 되살리고 힐을 주기에 참 바빴다. 힐러들은 딜링도 안 나오고 재미도 없는 힐러를 픽하고 파티원들이 강한 보스와 싸울 수 있게 해주는 것, 그리고 파티원들에게 칭찬 받는것을 기쁨으로 여겼다. 그러나, 요새 힐러들은 모두 딜컨셉 갖고 나와 딜딸만 친단다. 옆동네 단풍잎이야기만 해도 그러하다. 예전에는 홀리들이 힐윈드만 꾸준히 걸어줘도 물약값을 아끼고 고블린 왕국 2번방에서 여러 번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러나 요새는 고블린 몇 마리만 넣어도 글릭방이 펑펑 터져나간다. 이계던전도 금방금방 깨버린다. 그러나 재미가 하나도 없다. 이계던전 특유의 긴장감이 없다. 그렇지만 요새 유저들에게 구이계로 롤백하면 어떻겠느냐고 말하면 틀딱 던저씨 소리를 들으며 비웃음당할게 뻔하다. 버프 주는것만 해도 그러하다. 옛날에는 바우 9에 사일 3에 오라 셋을 둘둘 말아서 버프를 극한으로 스위칭해서 줘야 안톤 레이드를 클리어할 수 있었다. 어떤 파티원들은 홀리의 버프력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단종된 마봉오라셋을 입어주기도 했다. 지금은 그런 말조차 없다. 어느 누가 바우 6 사일 3 스위칭을 하는 것을 인포창을 켜보고 감시할 것이란 말인가? 체정이 기본만 넘기면 영아렙은 물어보지도 않는다. 홀리가 버프를 어떻게 주는지 관심도 없다. 옛날 홀리들은 버프 스위칭이 꼬이지 않게 나름 템칸 정리도 하면서 정성스레 버프를 걸어주었다. 그의 버프력이 높든 낮든, 체정과 영아렙이 몇이든, 조금이라도 파티원들이 강해지는 것에서 보람을 느꼈을 것이다. 이 영축도 그런 심정에서 걸어주었을 것이다. 나는 그 홀리에 대해서 죄를 지은 것 같은 괴로움을 느꼈다. "20인에서 어떻게 60스택 디바인 영축을 준담." 하던 말은 "그런 홀리들이 -버프 대충주세요 어차피 대충줘도 깨요- 하는 말을 듣고 어떻게 홀슬이 되지 않을 수 있담." 하는 말로 바뀌어졌다. 나는 그 홀리를 찾아가서 마그토늄 50개라도 대접하며 진심으로 사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다음 기수 공대를 팔때 그 홀리에게 귓말을 걸어보았다. 그러나 그 홀리는 이미 게임을 끈 뒤였다. 나는 그 홀리가 있던 2팟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허전하고 서운했다. 내 마음은 사과드릴 길이 없어 안타까웠다. 노란색으로 띄워진 하트비트 메가폰 창을 무심코 바라보았다. "깔 2000홀리 입장비 받고 갑니다"라는 하트비트 메가폰이 올라왔다. 아, 그 때 홀리가 심장 클하기 전에 저 하트비트를 보고 있었구나. 열심히 버프를 주다가 얼토당토 않은 하트비트를 보며 슬퍼하던, 참홀리의 거룩한 모습이 떠올랐다. 나는 무심히 "홀리 센세....그립습니다."라는 말이 새어 나왔다. 오늘 친구를 만나서 차 한잔을 마시던 중, 그가 부캐 홀리를 키운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왜 홀리를 키우려고? 라는 질문에 레이드 날먹하기 그렇게 좋다면서요?라는 대답이 들려왔다. 홀리 본캐 유저를 구경한 지도 참 오래다. 요새는 홀리를 진심으로 애정을 담아 키우는 사람은 찾기 힘들고 전부 어떻게 하면 홀리를 양산해서 본캐에 몰아줄까, 하는 사람들 뿐이다. "저는 20인 공대에서 파티원들한테 버프 주는게 더 좋아요" 라는 그의 말이 귓가에 살며시 맴돈다. 문득 2주 전 풀스택 버프를 주던 홀리 센세의 모습이 떠오른다. *패러디 출처 : 윤오영, [[방망이 깎던 노인]](1974)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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