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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30일 월요일 날씨 맑음== 이른 새벽, 엄마 아빠가 싸우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아빠가 또 밤새도록 술마시고 돌아온 모양이었다. 아빠는 어제 번 일당은 어딨냐고 묻는 엄마의 물음에 죽빵으로 답했다. 아빠는 엄마에게 내가 뭘하든 니가 무슨 상관이냐며 윽박질렀다. 아빠가 엄마에게 배가 고프다며 라면이나 하나 끓여오라고 했다. 엄마가 라면을 끓이러 부엌에 간 사이 아빠가 술냄새가 폴폴 풍기며 내 방으로 들어왔다. 나는 아빠와 얘기하기 싫어 일부러 자는 척 했다. 그런데 갑자기 명치에 날카로운 주먹이 날아와 꽂혔다. "애미나 애새끼나 똑같아!! 아버지는 뼈빠지게 돈벌어오는데 쳐자고있어?" 아빠는 너무 아파 비명도 못지르는 나를 마구마구 팼다. 난 영문도 모른채 침대 밑으로 굴러 떨어져 아빠 발을 붙잡고 빌었다. 등짝과 머리에 발길질이 이어졌다. 정신이 혼미해지며 이렇게 죽는건가 싶었다. 부엌에서 라면이 다 됐다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자 아빠는 그제서야 발길질을 멈추고 거실로 나갔다. 온몸이 부서질듯 아팠다. 숨쉴때마다 가슴이 너무 아팠다. 침대에 다시 올라가지도 못한채 찬 방바닥에 눈물 콧물 범벅이 되어 누워있는데, 라면 냄새가 풍겨 들어왔다. 어제까지 주말이어서 이틀째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온몸이 아픈데도 배에선 꼬르륵 소리가 났다. 저 라면을 어떻게든 한입이라도 먹으면 소원이 없다 싶었다. 하지만 그러기엔 아버지의 주먹이 너무 무서웠다. 등교시간이 될때까지 무기력하게 누워있던 나는 옆집 형에게 물려받은 낡은 교복을 입고 학교로 향했다. 중학교에 와서도 난 여전히 왕따다. 애들은 나랑 말도 안하고, 일진들은 돈이 없어 빵도 못사오는 나를 개처럼 팬다. 담임은 내가 급식비도 못내 지원받는다고 반애들한테 떠들고 다닌다. 그래도 난 학교가 좋다. 학교에선 밥도 먹을 수 있고 공부도 할 수 있다. 사실 1학년 학기초엔 아빠가 술취해서 공부는 무슨 공부, 공장가서 돈이나 벌어오라며 교과서들을 모조리 태워버리는 바람에 선생들이 칠판에 써주는 내용들을 공책에 적어가며 수업을 들어야 했다. 연필이 한자루밖에 없어 정말 중요한 내용만 적어야 하긴 했지만... 방과 후엔 도서관에 가서 문닫을 시간까지 쳐박혀 있다가 집에 왔다. 집에서 멀긴 하지만 그래야 엄마 아빠 얼굴을 안볼 수 있으니까. 라면 먹고싶다... ㄴ삶이 완전 영화네.아빠 신고ㄱㄱ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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