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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고 입학과정 == 2020년 올해 한성 지원한 중3이다. 과고 1차,2차 끝내고 최종합격 결과 기다리는 중이다. 결과 나오면 써볼게. 내 기억이 꼬였거나 애들 학교별로 차이가 클 수 있으니 무조건 믿지는 말고. 보통 영재고 떨어진 애들이(소위 영떨이) 과고 많이 간다. 왠만해서 영재고 3차 떨어진 애는 붙는다고 들음. 나는 늦게 고입 대비를 시작해서 영재고는 안 썼다. 수학 과학 3학년까지 전부 A 맞았다면 일단은 노려볼 만 하다. 그거보다 그전에 너가 하고 싶은게 뭔지, 어디 과 정도를 갈지는 얼추 잡아 놓는게 좋다. 과고 홈페이지 보면 알겠지만 "이공계 인재 양성" 이라는 문구가 보일거다. 말 그대로 공돌이 양성이라는 소리다. 적어도 진로를 이공계 쪽으로 잡아놔라. 1차 면담때 장래희망에 대해 간혹 묻는다. 사실 의대 가려고 목숨 거는게 이해가 안되긴 한데 의대 가고 싶다면 가지마라. 홈페이지에 공지해놓기까지 했는데 그거 씹으면 많이 불리할거임. 과고는 서울 게이가 대구과고(영재고) 갈수 있는것과 달리 자기 지역에서만 갈 수 있다. 서울 사는 게이는 서울 안의 과고만 1개 지원 가능하다. 서울권 기준으로 한성과고와 세종과고 두개가 있다. 보통 경쟁률은 4-5:1 정도 한다. 경기도에는 경기북과고 하나만 있어서 경쟁률이 8점대 이상 되는 편이다. 절차를 크게 따져보면 응시원서, 자기소개서 작성, 생활기록부 3부 인쇄해서 8월 말쯤에 학교로 가져가면 된다. 우편도 가능하고. 이 내용을 토대로 9월-10월 중에 날짜 잡아서 학교로 불러 30분정도 이것저것 물어본다. 이걸 보통 '1차'라고 부르는데 여기서 응시생 절반 정도가 운지한다. 자소서는 수학, 과학 분야 탐구경험, 장래나 포부, 인성 질문 크게 4문항 3000자이다. 세종과고는 여기에 감명 깊게 읽은 책(?) 3권 적어 내라고 한다. 보통 수학은 특정 분야의 정리나 증명, 일반화시켜서 공식 유도하는 쪽을 많이 하고 과학은 주로 실험한 걸 써낸다. 가끔 학원에서 정해준 주제 쓰고도 모르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런 경우 개념이라도 정확히 배워라. 면담 때 모르는 거 다 티난다.그리고 첨삭은 몰라도 대필은 웬만하면 받지마라. 자소서는 쓴거 진학사에 올리면 기간 돼서 자동 접수된다. 자소서랑 원서 내면 학원에서 타이머 재고 모의 면담 형태로 진행한다(내 학원 기준). 생활기록부는 비교과, 세특, 봉사활동 등에 대해서 묻고 니가 자소서에 쓴 기본 개념하고 그거에 대해 다른 방면의 지식에 대해 꼬리물기 식으로 묻기도 한다. (ex. 삼각형의 무게중심의 성질을 사용했네? 무게중심의 정의를 설명하고 성질 아는거 다 대봐. 중선이 왜 한 점에서 만나지? 정오각형의 대각선 길이? 한 변과 몇 대 몇이야? 왜 그렇게 되니? 종이 줄테니 증명해봐 등등) 이때 자소서 쓴 기본 개념조차 제대로 모르면 좆된다. 꼭 중학교 수학과학 교과서 개념 정의 정도는 다 복습해서 알고 가라. 뭐 고등 과정이나 생기부는 한두개 정도만 묻거나 안 묻는 경우도 있으니 너무 쫄지는 말고. 어차피 과고 '입학' 자체는 선행 없이도 되긴 한다. 과고 들어가면 바로 7등급 밑으로 운지하는 거지... 대비학원에서는 한 반에 남자애들 80퍼센트 정도다. 그리고 노붕이들 존나 많아서 mc무현 부르기도 하고 노무현 소리만 하루에 여러번 들을 수 있으니 재밌을 거다. 그리고 9월 초에 일찍 면접 본애는 대부분 종이 안주고 증명도 말로 한다. 그러고 한달 조금 못가면 면접관도 지쳤는지 종이 주고 증명해보라 한다. 마지막 순서로 갈수록 처음부터 종이 주고 풀라고 한다고. 1차는 긴장감 같은건 학원에서랑 비슷함. 학원에서도 1차는 빡세게 잡는 편이라 막상 가면 생각보다는 잘 불게 된다. 1차 갈때는 학생증 꼭 챙기는거 잊지 말고. 이렇게 1차 봤으면 11월쯤에 결과 발표 난다. 진학사 들가서 수험번호하고 이름 쓰면 합불여부 뜨는데 존나 떨린다. 간혹가다 붙을 만한 애가 떨어지거나 쌉허수가 붙는 경우도 있긴 함. 왠만해서 면담에서 중등 개념 어느 정도 알차고 자신있게 말하고 나왔다면 대부분 1차는 붙는다. 학원 말로는 운 좋게 턱걸이로 붙은 허수들은 2차에서 좆되고 떨어진다고 한다지만 간혹가다 어찌어찌 연막 쳐서 2차 붙는 애도 있다고 한다. 2차는 창의 문제풀고 구술 면접 하는 방식이다. 옛날 본고사처럼 새끼문제 달린 4문항을 30분 만에 풀고 10분 정도 안에 말로 면접관들 앞에서 말로 풀어 설명하는 식이다. 본고사와는 다르게 4문제 30분이라 막상 가서 풀면 시간이 꽤나 촉박한 편이다. 2020년에는 짱깨 폐렴으로 문제가 3개인 대신 풀이 시간이 20분이여서 타임어택 존나 쎄졌다. 시험 날짜도 3일 연기됨. 바이러스 못잡은 시진핑핑이랑 짱깨몽 문재앙 씹새끼 때문에 고3 수험생도 그렇고 나라 꼴이 말이 아니다. 2차 보기전에 3학년 2학기 내신 들어간 생기부 한장 우편으로 보낸다. 1차와 달리 등기우편으로만 가능하니까 주의해라. 소집면접(2차)은 오전팀 오후팀 나눠서 진행된다. 나는 오후팀이였다. 오전팀이 문제 뿌리는거 막기 위해 간격을 두고 오후팀 다 들어가고 오전팀 몰아서 나온다. 오후팀은 각자 알아서 귀가다. 일단 시험치러 과고로 가면 정문 앞에서 학원 홍보 유인물 존나 나눠준다. 사람 존내 많아서 한두개쯤은 억지로라도 받게 됨. 정문에서 수험표랑 학생증 확인하고 들어간다. 그러고 가슴에 순번표 붙이고 체육관에 모은다. 그리고 전자기기 걷어가는데 니 가방 주머니 다 뒤져서 핸드폰 말고도 이어폰이나 보조배터리 usb sd카드 같은거도 다 내라. 면접 보기전 금속탐지기 쓰니까 거기서 걸리면 쪽팔릴거다. 확실하진 않지만 괜히 부정행위로 찍혀서 불합격 될수도 있으니 안전하게 다 내라. 전자기기 걷고 40분 기다린 뒤 10-30분씩 간격 두고 각 조별로 이동하는데 그 사이에는 가져온 책이나 프린트는 볼 수 있게 해주는데 가서 실수하지 않도록 계산 연습이나 중등 내신문제 같은거 풀고 과학은 개념 복습하고 간단한 문제 풀어봐라. 학원에서 주는 영재문제 아이큐테스트 같은 건 왠만해선 보지 말고. 요즘엔 그런거 잘 안나온다. 10여년 전 기출 역학 계산문제 같은거 풀지 말고 생물, 기관계, 열 파트나 암석 광물 같은거 최후 복습하고 가라 면접 20분전 내가 생물의 분류 봤는데 그게 시험 1번 문항이였다. 자기 조 순서 오면 감독관 인솔하에 체육관 나와서 문제 푸는 교실로 줄줄이 간다. 가는길 잠깐 하늘의 권운과 서울 성벽, 남산타워를 보며 오만가지 생각이 다든다. 교실에 들어가 앉는다. 심호흡을 해 보지만 심장이 존나게 뛴다. 손 대보니까 심박수 150은 훌쩍 넘는거 같다. 이렇게 심장 뛰는건 처음인 거 같다. 수능 보는 수험생들 긴장하는 걸 잘 이해 못했는데 이거의 수배는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여길 통과하면 수능 안보고 대학 갈수 있다... 앉고 10분정도 뒤에 문제 나눠 주신다. 큰 문항 기준으로 과학이 2개, 수학이 1개. 인성 질문 1개(소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개 과학이 수학보다는 쉬운 편이다. 이번에는 수학은 작년과 달리 아이큐테스트 같은 문제여서 소문항 2개 날리고 3번째 루트 50이 왜 5 루트 2인지 모눈종이로 증명하라 했는데 그건 잘 푼 거 같다. 과학은 예상과 달리 생물 화학 천문이 나와서 당황했는데 좀 아는거라서 거의 푼거 같다. 월식과 그믐달의 차이, 부탄가스 태우면 왜 김이 맺히냐, 생물의 특성을 주고 일정한 기준을 세워 분류하여라 등등. 인성은 옛날 찐따였던 애가 다른애들 앞에서 계속 자기 말 늘어놔서 애들이 기분 나빠하는데 너가 어떻게 하겠냐고 물음. 중간 정도 푸는 중인데 감독관이 5분 정도 남았다고 한다. 좆됐다. 서둘러 나머지 못푼거 생각해서 머가리 쥐어짜낸다. 3개 쓰라고 한거 어찌어찌 채워넣고 인성 질문 얼추 쓰니까 2분 넘게 남았다고 한다. ㅅㅂ 수학 다 못했는데 어쩌노 하다 부탄가스 문제 떠오름. 탄화수소 연소하면 물 이산화탄소 발생해서 응결한다고 적고 수학 그리다 그만! 펜 놓으시고 종이 챙겨 갑시다 하신다. 면접실로 들어가면 면접관 세분이 계신다. 답지가 있었는지 우한 짱깨폐렴 때문인지 몰라도 가림막이 쳐 있었다. 바로 1번부터 구술 시작한다. 2-2번 불던중 소문항 중 하나 안쓴거 알아챔. 처음 답 말하고 한 10초 정도 생각해내서 답 하나 짜냄. 3번은 시간 없어서 못풀었다고 말하고 3-3번 말하고 끝냄. 참고로 문제지는 엎어서 내고 가고 거기 쓴건 채점 안한다. 나중에 부정 터지면 증거자료로 쓰러 보관하는 거 같다. 그니까 기껏 풀어놓고 시간 모자라서 말 못하지 말고 약간 빠르고 또박또박 말해라. 내가 말 좀 빠른 편인데 다 끝내니 정확히 7분이였음. 설명하다 시간 됐다고 끊어버린 애들도 있던 거 같음. 학원에선 문제 풀다 막히면 면접관이 힌트 준다고 하던데 내가 갔을땐 힌트나 푸는시간 안주더라. 시간이 줄어서 그런 듯하다. 사실 정 모르겠는 거 있다면 그냥 '잘 모르겠습니다' 내지 '시간 관계상 못 풀었습니다' 정도로 말하자. 존나 어려워 보이는건 푼 새끼도 별로 없을 거라 다른 거 하나 더 잘 설명한 걸로 점수차가 날 수도 있을 듯 하다. 일부러 쥐어짜내려고 어버버하다 시간도 가서 끊어버릴 수 있고 면접관도 쟤 병신으로 생각할 확률이 높을 것이다. 차라리 아는 거 최대한 정확하고 자신있게 말하고 모르는거 있음 걍 솔직하게 말하는게 나을듯 하다. 아무튼 그러고 면접 마치면 전형 어땠는지 설문조사 한다. 익명이라지만 인증코드를 주는데 익명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옆방으로 가서 핸드폰 돌려받는다. 감독관님이 내년에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보내준다. 교문을 나오면서 다시 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ㄴ 오전에 시험치는 학생들은 바로 안나가고 다같이 나가야돼서 기다려야하는데 그시간에 아무것도 할게 없어서 ㄹㅇ 답답해 뒤지는줄 알았다 난 아마 턱걸이로 붙거나 운지 둘중 하나인거 같은데 일단은 결과 기다려본다. 여기 떨어지면 국어 내신 5등급 확정이라 나 좆된다. 모레 결과 나오면 이어서 쓸게 쓴사람임 한성과고 붙었다 과고생활 조언 앙망 ㄴ 난 이번에 진산과고 붙었는데 영재고는 서류에서 떨어졌었다. 아직도 내가 왜붙었는지 모르겠음 ㄴ진곽선배인데 여기 진곽 왜이리 많이 보이냐 ㄴ 진곽 존나많네 나도 이번에 붙었는데 왜붙었는지 모를 정도의 내신이다. 슨배님 혹시 이거 보시면 조언좀 해줘라 입학전에 갈피를 못잡겠다 [[분류: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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